스페이스베이스 "사무실도 복지…'일잘러' 존중받아야"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일하는 사람들, 직장인은 한국을 이끌어 가는 동력이다. 일 잘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이들이 가장 오래 있는 공간이 바로 사무실이다. 사무실은 이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복지 중 하나다.”
사무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보기에 좋고 사용하기 편안한 디자인. 나아가 회사의 철학과 가치관까지 담아낼 수 있다면 훌륭하지 않을까. 사무실 인테리어 업체 스페이스베이스(이하 스베)는 직장인들이 회사에 오고 싶게 만들 만큼 ‘사용자 중심’ 업무 공간 설계에 집중한다.
삼쩜삼·대학내일·오늘의집·당근마켓·밀리의서재·원티드·웨이브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굵직한 스타트업 사무실 인테리어 맡은 이가 바로 김영은 스베 대표. 김 대표는 창업가이자 경영자이지만 대한민국 직장인이야말로 존중받아야 마땅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직장인들이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사무실에서 조금이라도 더 업무 효율적이면서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하기 위해 최적화된 디자인을 고안한다고 했다. 기자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스베 사무실을 방문해 김영은 대표의 인테리어 철학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영은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스페이스베이스 소개.
“업무 공간, 사무 공간을 인테리어하는 회사다. 특히 스베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에 집중, 인테리어에 기업 철학과 브랜딩을 적극 반영한다.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쩜삼 인테리어의 경우 동화 ‘잭과 콩나무’에서 영감을 받았다. 콩이 지닌 ‘밖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더 큰 가치’라는 의미를 인테리어에 접목했다. 최근 끝난 프로젝트는 대학내일 사무실 인테리어다. 잡지 발행, 채용 세미나 등을 제공하는 대학내일에서는 친근함, 따뜻한 이웃 이라는 이미지를 받았는데, 이를 회사 전체 공간에 녹였다.”
Q. 스스로를 소개하자면.
“설치미술을 공부했고 무대미술 디자이너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에 공간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부터 작고 유니크한 카페와 바를 만들며 공간 디자인을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상업, 업무 공간에 브랜딩, 디자인 가치를 입혀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언제나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를 가장 사랑한다. 지금은 대학내일 공덕 사무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Q. 업무 공간 디자인을 주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하는 사람들, 직장인은 한국을 이끌어가는 동력이다. 이들은 존중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일 잘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이들이 가장 오래있는 공간이 사무실이다. 직장인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을 했으면 하고, 그것이 매우 가치 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사무실도 그들이 누려야할 복지다.
상업 공간은 주로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게 변한다면, 업무 공간은 삶이랑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처음에는 다소 재미없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업무 공간에도 재미 요소가 많이 반영되고 있다.”
Q. 많은 인테리어 업체 중 스페이스베이스의 차별점은.
“스타트업 사무실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거의 없다. 스베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달려가는 편이다.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1년 뒤 다시 방문하기도 하는데, 그때 ‘정말 편해졌다’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뿌듯하다.”
Q. 최근 사무 공간 트렌드는 어떠한가.
“IT 기업들은 수평적인 것이 능률적일 수 있다는 걸 안다. 이들 기업은 작은 회의실, 오픈 미팅, 카페테리아 등 모이는 공간을 많이 만든다. 전 직원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은 꼭 만드는 편이며, 타운홀과 회의 공간에 신경을 많이 쓴다.”
Q. 사무실이 꼭 갖춰야 하는 기능은.
“방음, 흡음, 눈부시지 않는 조명, 편안한 의자는 꼭 필요한 요소다. 코로나 때부터 화상 미팅 많아졌기 때문에 스피커 소리가 울리지 않아야 한다. 또한 직장인들은 컴퓨터를 많이 보다 보니 눈부심 없는 조명도 필수적이다.”
Q. 그간 성과와 올해 목표는.
“올해 가장 큰 성과는 대학내일 사옥 디자인을 맡은 것이다. 대학내일 업무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꿨었는데,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돼 매우 기쁘다. 존경하는 회사 디자인을 통해 그들의 조직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10인~12인 규모로 시작해 작년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에만 95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 매출은 200억원이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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