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양현준-권혁규 전격 영입...'기-차' 코리안 듀오→ '오-양-권' 코리안 트리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코리안 트리오'가 탄생했다.
셀틱은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셀틱에 합류한 양현준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지난 시즌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올랐던 강원FC 공격수 양현준이 셀틱 파크에서 오현규와 만난다. 그는 마르코 틸리오와 오딘 티아고 홀름에 이어 여름 이적시장 3번째 영입생이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끝이 아니었다. 셀틱은 곧바로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권혁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동료 양현준과 동포 오현규와 함께 할 것이다. 권혁규는 어린 시절 셀틱에서 뛰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을 보며 자랐다고 전했다"라고 발표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또 다른 훌륭한 영입이 될 거라 확신한다. 우리는 그를 면밀히 지켜봤으며 공격 옵션을 더욱 향상시킬 거라 생각한다. 또한 그가 셀틱행을 매우 열망했던 것도 분명하다. 함께 하길 정말 고대하고 있다"라고 기뻐했다.
또한 "양현준 영입 발표와 함께 권혁규까지 영입해 정말 기쁘다. 그 역시 구단이 오랫동안 알고 있던 선수이기에 거래가 성사되어 만족스럽다. 양현준과 권혁규가 스쿼드에 합류해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스코틀랜드에 입성한 양현준은 "셀틱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 함께 훈련하는 것도 기대된다. 셀틱 선수로서 스코틀랜드에 있는 것도 좋다. 이미 오현규와 팀과 팬들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권혁규 역시 "스코틀랜드 챔피언에 합류하게 된 것은 나에게 무척 크다. 셀틱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매우 유명하다. 현재 한국 선수가 3명이 있으며 그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은 훌륭할 거라 확신한다"라며 '코리안 트리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 셀틱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완성했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티시 컵을 들어 올리며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을 달성했다. 레인저스로부터 다시 왕좌를 되찾은 것.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셀틱에 입단했던 오현규도 힘을 보탰다.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믿음 아래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교체 투입마다 번뜩이는 결정력을 선보이며 7골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로 떠나고 로저스 감독 체제에 돌입한 셀틱. 틸리오와 홀름에 이어 양현준과 권혁규가 차례로 합류하면서 전력이 보강됐다.
2002년생 유망주 양현준은 2021년 강원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적응기를 마친 유망주가 곧바로 날개를 펼쳤다. 지난 시즌 양현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2개의 공격포인트(8골 4도움)를 터뜨리며 K리그1 영플레이어까지 손에 넣었다.
여러모로 엄청난 임팩트였다. 시즌 중반 '팀 K리그'에 발탁된 양현준은 프리시즌 투어로 한국을 찾은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9월 A매치 데이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파울루 벤투 감독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데뷔전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다.
권혁규도 대단하다. 부산 소재 낙동중학교와 개성고등학교를 거치며 성장한 '부산 토박이'다. 부산 입단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리며 스스로를 증명했다. 190cm에 달하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속도와 기술을 모두 갖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군필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권혁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병역 의무를 위해 김천 상무에서 뛰었다. 셀틱 입성부터 쭉 유럽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로 구성된 '코리안 트리오'. 세 선수는 기성용과 차두리로 구성됐던 '코리안 듀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셀틱을 영광으로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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