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투자하고, 이공계 늘리고"…일본 대학, 학생 모시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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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학들이 과학과 공학 커리큘럼을 확대하고 이공계 학부를 신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를 두고 츠쿠바대학의 기네코 모토히사 교수는 "과학 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설 학부가 단순히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것에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정부가 계획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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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없는 대학, 앞다퉈 관련 학과 개설...학생 관심 유도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일본의 대학들이 과학과 공학 커리큘럼을 확대하고 이공계 학부를 신설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충원이 더 힘들어질 것을 고려한 대책이다.
23일 일본 더재팬뉴스에 따르면 만성적인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일본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이공계열 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문과 위주였던 대학 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정보통신(IT) 기술을 갖춘 인력이 최대 79만명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충원하기 위해 2032년까지 이공계 학부 300개를 신설 또는 증설하는 것을 목표로 3000억엔(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지난해 12월 결정했다.
문부과학성은 두 가지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마련했다. 총 118개의 대학과 전문대학을 선정해 과학, 기술, 농업 분야와 대학원 과정을 지원한다.
국립대학을 제외한 67개 대학이 이에 선정됐다. 문무과학성은 학부와 학과 설립 및 개편, 정원증원 등의 노력에 대한 초기 투자로 각 대학당 최대 20억엔(약 18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관 중 20개 대학엔 이공계 학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가운데 마에바시에 있는 교아이가쿠엔대학교는 2026년 회계연도에 '디지털 그린 학부'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 대학교 총장인 오모리 아키오는 "살아남으려면 더 많은 예비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문부과학성이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문부과학성은 즉시 취업할 수 있는 디지털 분야의 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는 대학원 및 학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이 분야 인재 양성에 착수한 학교에는 최대 약 10억엔(약 90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이와 같은 조치를 두고 츠쿠바대학의 기네코 모토히사 교수는 "과학 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설 학부가 단순히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것에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정부가 계획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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