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금태섭·양향자 제3지대에 "가치 불분명…함께할 뜻 없다"

새진추 탈당엔 "당의 반쪽 아닌 아주 일부 나간 것"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5일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 등 제3지대 창당에 대해 "그분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금태섭 신당을 비롯한 제3 정당을 추구하는 세력들이 뚜렷하게 어떤 이념·가치를 추구한다는 게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한 "양향자 신당 같은 경우 과학기술 정당을 하겠다는데 그것이 정의당이 추구하는 비전과 맞아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당내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제3지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정치 세계에선 통합과 연대라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당 통합이 아닌) 연대의 정치는 일상적으로 하는 게 당의 역할이니 그런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을 탈당한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제안모임'(새진추)을 향해선 "불과 7개월 전에 당의 혁신 재창당 소임을 받아들이고 이 당을 책임져보겠다고 당원들의 선택을 받으셨던 분들인데 7개월도 채 되지 않아 (정의당은 못 고친다고) 단정내리고 나간 부분은 굉장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정의당이 2개가 될 일은 없다. 당의 반쪽이 떨어져 나간 게 아니라 아주 일부분이 나간 것"이라며 "(탈당한) 그분들이 정의당과 가치와 뜻을 함께 할 수 없다고 나간 것이기 때문에 (정의당과) 다른 성격과 질의 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혁신 재창당과 관련해선 "정의당의 새로운 당을 추진하는 과정은 정공법으로 가려 한다.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방식이라기 보다는 우리 시대의 복합 위기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의당만의 가치와 비전을 뚜렷이 세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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