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될까' 키움 도슨, 이정후 부상 더 중요해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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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본인에게도 절실한 마음이 있으니까요." 훙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길했다.
이날 경기에선 도슨은 뛰지않았다.
그리고 도슨은 KBO리그 데뷔전인 22일 롯데와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결승타를 친 송성문이 주인공이 됐지만 도슨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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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 본인에게도 절실한 마음이 있으니까요." 훙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길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로이 도슨에 대한 언급이다. 도슨은 에디슨 러셀(내야수)를 대신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은 올스타 휴식기 후 다시 시작된 후반기 일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전날(21일) 롯데와 맞대결에서 0-2로 졌고 8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선 도슨은 뛰지않았다.
도슨은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 그리고 교체 선수들과 견줘 금액이 높지는 않다. 10만 달러 아래라는 비교적 저렴한 액수에 KBO리그로 왔다. 그러나 도슨은 민감할 수 도 있는 '몸값'에 대한 취재진 물음에 '쿨'하게 답했다.
그는 "금액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준 구단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KBO리그에서 뛴다는 건 내게도 긍정적인 변화이고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슨이 후반기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좋은 활약을 보이면 당연히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어온다. 더 나은 대접과 일본프로야구 진출 또는 메이저리그(MLB)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히어로즈에는 이미 그런 좋은 예가 있다. 2018시즌 도슨 처럼 교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로 와 재계약 이후 일본프로야구로 건너간 제리 샌즈다. 샌즈는 입단 첫 해 25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12홈런 37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히어로즈 구단은 재계약했고 샌즈는 2019시즌 139경기에 출전,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고 그해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홍 감독은 이런 부분을 두고 '시너지 효과'를 언급한 셈이다. 그리고 도슨은 KBO리그 데뷔전인 22일 롯데와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팀은 이날 롯데 추격을 잘 뿌리치며 5-3으로 이겨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도슨은 결승타 주인공도 됐다. 23일에는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연장 결승타를 친 송성문이 주인공이 됐지만 도슨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부상으로 빠진 이정후를 대신해 중견수로 나왔다. 타석에서는 KBO리그 데뷔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전날 활약을 이어갔다. 히어로즈는 동점, 역전, 재역전을 반복하는 긴 승부 끝에 7-6으로 롯데에 이겨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로 부산 원정을 마쳤다.
두 경기였지만 팀과 홍 감독 입장에서는 도슨 영입 효과를 제대로 봤다. 하지만 홍 감독과 팀은 마냥 기뻐할 순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왼 발목 부상을 당한 '간판 타자' 이정후가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빨리 복귀한다고 해도 최소 3개월은 치료와 재활을 해야한다. 홍 감독은 "(이정후를)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다 동원해야한다. 그 대체 전력 중 하나가 도슨이 되야한다.
그는 롯데전을 통해 타격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히어로즈는 26일부터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 각각 주중,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도슨이 롯데전에서 보인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홍 감독의 걱정과 고민은 줄어들 수 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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