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 가전 AI칩 자체 개발…‘초개인화’ 기반 구독 서비스로 대전환
제품에서 서비스로 탈바꿈
세탁기·건조기에 첫 적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전자가 스마트 홈 사업 확대를 위해 가전용 AI(인공지능) 칩과 OS(운영체제)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객 개인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초개인화’ 전략을 필두로 내세워 가전 시장의 판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제품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서비스·구독 등의 영역으로 대전환하는 LG전자의 미래 청사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P가전 2.0’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선보인 ‘UP가전’(신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업데이트로 새 기능 업그레이드)의 진화된 버전으로 ▷가전 특화 AI 칩과 운영체제 통한 초개인화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서비스 및 LG전자 케어십 연계 ▷사용 기간부터 연계 서비스까지 구독 사업 등이 핵심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UP가전 2.0은 가전 사업을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라며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가 가전 업계의 흐름을 ‘HaaS(서비스 기반의 홈)’로 전환하는 데 도전하며 가전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을 UP가전 2.0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전의 초개인화’에 나선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앱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편리성을 가전 제품에서도 누리고 싶어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와 가전 OS를 자체 개발했다. 이들을 바탕으로 구현되는 UP가전 2.0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지우며 편하게 편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같은 기능은 이날 UP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세탁기와 건조기부터 첫 적용된다. 고객들은 제품을 수령하기 전 LG 씽큐 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UP가전 2.0을 구매하면서 제품 관리, 세척 등 LG전자 케어십 서비스는 물론이고 고객 스스로 가사 부담을 줄이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LG전자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 외부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종류에 따라 매달 할인쿠폰, 적립금, 물품 정기배송 등을 제공받는다.
가전 기능을 넘어 홈 솔루션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기존 세탁기가 세탁에 중점을 뒀다면, UP가전 2.0에서는 세탁 이외에도 드라이클리닝, 의류 보관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에 구독 방식 역시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LG전자의 렌탈 서비스는 향후 구독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가전 구독은 3년부터 6년까지 사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구독 기간 동안 제품 애프터서비스(AS)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LG전자는 고객이 구독 기간 동안 생활 패턴이나 취향에 더 맞춰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사용을 분석한 내용뿐 아니라 추천 코스나 소모품 정보 등을 담은 월간 리포트를 LG 씽큐 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UP가전 2.0 공기청정기 초소형 고감도 센서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가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높다는 점을 파악할 경우, 월간 리포트를 통해 분석 내용을 알려주며 공기 청정과 관련된 ‘새집 특화 필터’를 추천해준다.
ra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는 못참아"...손승연, 피프티피프티 닮은꼴이란 말에 '버럭'
- 샘 해밍턴, 24억원 연희동 대저택 공개…“아이들 출연료로 마련”
- 감금된 동남아女와 성매매 의혹…경찰, 강경흠 도의원 혐의 인정
- 240억원에 옥수동 빌딩 매입한 이병헌, 월 임대수입만 8500만원
- '잠들 때 몇분 걸리세요?'…30분 넘으면 사망위험 2배↑
- '아빠→엄마' 트랜스젠더 "아이들 상처 받을까 걱정" 눈물
- “5만원에 팔겠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사진 한장’ 누구길래…결국 사달?
- ‘박보영 닮은 꼴’ 日 컬링 선수…“그 사람 맞죠?” 근육질 변신한 근황
- “아저씨, 도와주세요” 초등생 외침에 바로 뛰어들었다…‘의인’ 정체 알고보니
- “한국 힘들어” 멕시코 간 20대女, 남미서 ‘2400만명 인플루언서’ 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