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RPG' 던전 앤 드래곤, 내년 네이버웹툰으로 나온다

2024년 론칭 50주년 맞아 게임 IP 활용 콘텐츠 출시

네이버웹툰 로고 (네이버웹툰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미국 유명 RPG(역할수행게임) '던전 앤 드래곤'(DND)이 내년 북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으로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던전 앤 드래곤'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컬래버레이션 웹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북미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는 최근 파트너십을 맺었고 2024년 협업 웹툰을 발표할 계획이다. 게임 론칭 50주년을 맞아 나오는 작품이다.

네이버웹툰은 이달 열린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 행사에서도 웹툰 속 일부 장면을 발표했다.

해당 웹툰은 여자 주인공 '브리'가 아버지의 검을 빌려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던전 앤 드래곤은 1970~80년대 미국 초등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최초의 RPG 게임이다.

일종의 온라인 보드 게임이다. 테이블에 둘러 앉아 각자 역할에 맞춰 게임하는 '테이블톱 롤 플레잉 게임'(TRPG)이다. 일정한 세계관과 특성에 기반해 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플레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게임 진행자 '던전 마스터'가 이야기의 배경을 알려주면, 플레이어가 △마법사 △도적 △성직자 등 직업을 선택해 힘을 합쳐 고난을 헤쳐가는 식이다.

이 게임은 매년 업데이트하면서 △비디오 게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된 '거대 IP'다.

올해 3월에는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로 나오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이 게임 IP와 손을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유비소프트(어쌔신 크리드)·블리자드(디아블로4)·라이엇게임즈(리그오브레전드)와 협업을 발표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게임회사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웹툰은 좋은 플랫폼"이라며 "게임 속 캐릭터로 고유 세계관을 보여주기 적합한 포맷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웹툰은 북미 지역에서 먼저 제공될 방침이다. 최근 아마존·애플 같은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도 웹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네이버웹툰이 북미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작품이 될지 주목된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