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ect teachers from high-handed parents (KOR)

2023. 7. 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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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를 안 가져온 학생에게 가져오라고 했다. 무시해서 다시 지시했는데 반 아이들이 '원래 저런 애'라며 그동안 당했던 학교폭력 얘기를 쏟아냈다. 교무실로 가니 1시간 만에 아동학대로 고소돼 있었다. 당시 학생 부모로부터 '지금 사과하면 봐드린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들었다." "한 학부모가 (원격수업 전에) 매일 모닝콜을 해주면 어떻겠냐고 했고, 이를 거절하니 '선생님이 어떻게 그러냐'고 교육청에 전화했다." "급식에 탕수육이 '부먹'(소스가 덮인 상태)으로 나왔는데 우리 아이는 '찍먹'(소스 따로)이니 바꿔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학부모들의 과도한 권리 의식, 왜곡된 자식 사랑이 빚은 교사 괴롭히기가 교실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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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teachers have been defenseless against parents’ domineering attitude. We hope the majority Democratic Party cooperates in passing the revision.

Teachers’ complaints are endless. “When I once again instructed a student to bring a material for our class, other students blamed it on his bad habits. Then, they complained about the school violence they suffered from the student. One hour after I returned to the teachers’ room, I was sued for child abuse. The student’s parents said they would forgive me if I apologized.” Another teacher said, “A parent of a student asked me to give a morning call to his daughter so she can attend the online clas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on time. After I refused it, the parent called the education office.”

Such complaints can be easily heard in the teachers’ rally in Seoul and on their social media sites. Over 1,600 messages were posted on an internet forum, like a venue for teachers’ MeToo movement. Such alarming episodes suggest that the pervasion of teacher harassment was triggered by parents’ distorted affection for their children. The depression and rage of teachers are exploding following the death of an elementary school teacher from parents’ pressure.

Parent’s arrogant behavior led to the rapid shutdowns of pediatric hospitals in Korea. As they express anger at doctors even for minor dissatisfactions, post their disgruntlements on social media, and file complaints with related authorities, an increasing number of doctors are changing their specialty or closing their pediatric clinics, not to mention a sharp reduction in applicants for pediatrics among medical students.

In the school community, a growing number of teachers apply for early retirement, citing the hardship they must suffer from the parents of their students. That’s a sad offshoot of parents’ twisted sense of rights and their critical lack of common sense to the extent of hampering the normal function of a community. We urgently need societal reflection and introspection.

Teachers are unhappy with parents’ abuse of accusations beyond the level of mental harassment. A teacher’s praise of a student translates into discrimination against others, and scolding is seen as inflicting psychological pain. If a teacher reprimands a student, parents accuse the teacher of child abuse to the police. To prove their innocence, teachers must go through a criminal procedure for several months.

The government and the People Power Party plan to revise the law on the advancement of the status of primary, middle and high school teachers. Under the revision, a teacher’s legitimate instruction cannot be regarded as an infringement on students’ rights unless it is critically flawed. It is a desirable direction. Our teachers have been defenseless against parents’ domineering attitude. We hope the majority Democratic Party cooperates in passing the revision.

사회적 병폐가 된 학부모 '갑질' … 교사 보호책 절실하다

부모의 과도한 권리 의식, 왜곡된 사랑이 파행 불러교사 생활지도가 '학대'로 누명쓰지 않도록 고쳐야

“교재를 안 가져온 학생에게 가져오라고 했다. 무시해서 다시 지시했는데 반 아이들이 ‘원래 저런 애’라며 그동안 당했던 학교폭력 얘기를 쏟아냈다. 교무실로 가니 1시간 만에 아동학대로 고소돼 있었다. 당시 학생 부모로부터 ‘지금 사과하면 봐드린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들었다.” “한 학부모가 (원격수업 전에) 매일 모닝콜을 해주면 어떻겠냐고 했고, 이를 거절하니 ‘선생님이 어떻게 그러냐’고 교육청에 전화했다.” “급식에 탕수육이 ‘부먹’(소스가 덮인 상태)으로 나왔는데 우리 아이는 ‘찍먹’(소스 따로)이니 바꿔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교사들의 하소연이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교사 집회와 일부 지역 교사들이 만든 SNS 커뮤니티에 이 같은 경험담이 쏟아졌다. 한 커뮤니티에는 16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나도 당했다’는 일종의 미투(Me, too) 운동이다. 학부모들의 과도한 권리 의식, 왜곡된 자식 사랑이 빚은 교사 괴롭히기가 교실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그동안 쌓여 온 교사들의 억울한 심정과 분노가 폭발하는 양상이다.

부모들의 이런 ‘갑질’은 소아청소년과 의원 폐업 사태에서도 드러났다. 조금만 불만이 생기면 의사에게 화를 내고, SNS에 비방 글을 올리고, 관련 기관에 고발하는 환자 부모를 상대하기가 버겁다며 소청과 전문의들이 진료 분야를 바꾸거나 의원 문을 닫는다. 그 결과로 아이들이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줄고, 소청과 지망 의대생이 희귀해졌다. 교사 사회에서도 명예퇴직 희망자가 늘었다. 교사를 지망하는 청년도 점점 줄어드는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수시로 시달리는 직업이라는 게 그 이유 중 하나다. 학부모의 비뚤어진 권리 의식과 몰상식이 공동체의 정상적 작동을 가로막는 심각한 병폐적 요소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교사들은 정신적 괴롭힘을 넘어 고발이 남발되는 게 특히 문제라고 호소한다. 다른 학생을 칭찬한 게 차별에 해당한다며, 학생에게 꾸지람한 게 정신적 고통을 준 것이라며 부모가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다. 교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몇 달간 여러 형사적 절차에 시달려야 한다. 이런 일을 막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초·중·등 교원법과 교원지위향상법 개정에 나섰다.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학대 행위로 보지 않고, 학생의 교권 침해 일탈은 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는 게 핵심이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동안 교사들은 학부모 갑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야권에 속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어제 교사에게 ‘면책권’을 부여하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속한 법 개정에 야당도 협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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