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중 해외 출장’ 민주당 조기 귀국…“송구, 더 신중할 것”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7. 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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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걱정해 귀국이 도리”
외교 일정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 더불어민주당 박정(왼쪽부터)·최기상·윤준병 의원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 외교 차 해외 출장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조기 귀국하면서 일제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박병석, 박정, 윤준병,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국회 평화외교포럼 활동을 위해 지난 23일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에 나섰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해 피해를 입고 계신 국민들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7월 임시국회에서 수해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해 입법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더욱 논란이 컸다. 그는 “양당 간사와 위원장이 26일 환노위 소위,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임시회 마지막 날이라도 상임위원회 통과를 목표로 하자고 합의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최기상 의원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니까 귀국하는 게 도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조기 귀국 배경을 설명했다.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해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의원 외교는) 2달 전부터 추진됐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해 놓고서 갑자기 취소하는 것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그럼에도 국민께서 보시기에 의원 외교를 위한 출장이 수해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면 부적절한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읽는 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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