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없으면 어쩔 뻔"…韓 R&D 투자액 절반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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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중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나 주요국에 비해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21년 12월 말 기준 R&D 투자 상위 2천500개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의 R&D 투자액 증가 수준은 주요국에 비해 뒤처지며 R&D 비용 집중도가 중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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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중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나 주요국에 비해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액 증가 수준 역시 주요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데다 재계 5위 그룹에 대한 R&D 투자 의존도가 너무 높아 다른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21년 12월 말 기준 R&D 투자 상위 2천500개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의 R&D 투자액 증가 수준은 주요국에 비해 뒤처지며 R&D 비용 집중도가 중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R&D 투자가 총 한국 기업의 R&D 투자 중 49.1%를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상위 5개 기업의 R&D 투자도 전체의 75.5%에 달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1위 기업의 집중도는 6.3%에 불과했다. 메타, 애플, 인텔 등 상위 5개 기업 R&D 의존도는 23.7%였다.
다른 나라들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상위 5개 기업의 R&D 투자는 중국이 22.2%, 일본이 26.1%로 조사됐다. 1위 기업 집중도는 중국이 10.0%, 독일이 17.1%, 일본이 7.6%, 영국이 21.7%, 프랑스가 19.8%였다.
R&D 투자를 많이 하는 글로벌 상위 2천500곳을 국가별로 나눠보면, 미국 기업이 822곳(32.9%)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기업은 678개(27.1%)로, 미국과 중국 기업 비중이 전체의 50%를 차지해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53개로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41개국 중에선 9위를 기록했다.
상위 2천50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2020년 말 대비 16.9% 증가한 약 1조2천32억 달러(약 1천546조원)를 기록했다. 상위 2천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의 R&D 투자액은 약 4천837억 달러(약 621조6천억원)로 가장 큰 비중(40.2%)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의 R&D 투자액은 약 377억 달러(약 48조5천억원)로 전체 대비 3.1%를 차지, 41개국 중 6위를 기록했다.
전경련이 글로벌 R&D 상위 2천500개 기업 집계가 최초로 시작된 2013년 말 대비 2021년 말 주요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18억 달러(2013년)에서 377억 달러(2021년)로 약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24억 달러(2013년)에서 2천155억 달러(2021년)로 9.6배 증가했다. 미국 기업은 2천129억 달러(2013년)에서 4천837억 달러(2021년)로 2.3배 증가했다.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국내 총생산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2.1%를 기록했다. 2013년 말 대비 0.5%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국의 경우 GDP 대비 R&D 투자액이 같은 기간 동안 1.2%p 증가했고, 미국과 독일은 각 0.8%p, 일본은 0.7%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R&D 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R&D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확대 정책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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