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내 中 해군기지 완공 임박…美 견제하는 첫 인·태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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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을 시작한 캄보디아 내 중국 비밀 해군기지의 완공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해외 전초기지로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캄보디아 남부 레암해군기지 건설을 추적한 미국 상업위성 서비스 업체인 블랙스카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중국 전초기지와 유사한 부두가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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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 영향력 거점…남중국해서 큰 전략적 가치"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지난해 건설을 시작한 캄보디아 내 중국 비밀 해군기지의 완공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해외 전초기지로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캄보디아 남부 레암해군기지 건설을 추적한 미국 상업위성 서비스 업체인 블랙스카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중국 전초기지와 유사한 부두가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레암해군기지는 지난해 6월 확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때 중국이 이곳에 비밀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의혹이 여럿 제기됐다.
당시 이를 처음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시설이 중국의 항공모함 등 대형 해군 함정을 수용할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야망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억측을 계속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캄보디아 역시 헌법상 국내에 외국 군사기지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근거 없는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 등에서는 중국이 미국보다 더 큰 해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광범위한 국제 기지 및 물류 네트워크가 부족해 이런 기지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실제로 미국은 전 세계 약 81개국, 750곳 이상에 해외 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의 해외 군사기지 보유 현황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 한 곳으로 공식 확인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암초와 매립지 등에 여러 군사 기지를 건설한 바 있다.
하지만 남중국해 내 군시설과 달리 캄보디아 내 중국 기지는 분쟁 발생 시 대응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전직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인다면 미국은 남중국해 시설은 폭격할 수 있지만 이 기지의 경우 캄보디아 영토를 폭격하게 되는 꼴이다"고 FT에 말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레암해군기지가 "남중국해의 긴장이 군사적 대결로 치달을 때 가장 큰 전략적 가치를 가질 것"이라며 "중요한 요충지인 말라카해협으로 향한 중국의 해군 작전 능력을 확장하고 강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아시아태평양 정책 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낸 에반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캄보디아) 해군기지는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해 개발도상국들도 미중 군사 경쟁의 장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가 그다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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