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코로나 재유행! 마스크 다시 써야 할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7. 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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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하루 확진자 4만 명 넘어
코로나 감염병 등급 2급→4급, 방역 완화
고위험군·취약 시설 보호 방침 마련 필요
여러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 '멀티데믹'
병원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히 필요
고위험군, 마스크 착용 필요…개인 방역 강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니, 코로나 다 끝난 거 아니었어? 이렇게 생각하셨던 분들 많죠. 왜냐하면 마스크도 벗고 자가격리 의무도 권고로 바뀌고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없겠다 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가 확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현재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다가 일반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멀티데믹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데요. 지금 코로나 상황이 도대체 어떤 건지 오늘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고 가야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보죠. 이재갑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저는 이재갑 교수님을 코로나 때문에, 적어도 코로나 때문에 만날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로 또 모시게 됐어요.

◆ 이재갑> 그렇게 됐네요.

◇ 김현정> 지금 재유행이라고 말할 정도의 상황이 맞습니까?

◆ 이재갑> 일단 평상시보다 환자 규모가 늘어나면 저희가 유행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요. 지금은 새로운 유행이 시작됐다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 김현정> 6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하루 4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 이렇더라고요. 지금 기록을 보니까. 확진자가 갑자기 이렇게 확 는 이유가 뭔가요?

코로나 일일 확진자 추세(출처: 질병청)


◆ 이재갑> 여러 가지 요소가 겹쳐 있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첫 번째는 작년에 예방접종하셨거나 또는 감염됐던 분들의 면역이 많은 분들이 떨어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측면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6월 이후에 1단계 방역 완화 조치들이 됐었고 특히 최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분들은 법적 격리의무가 해제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진단을 안 받는다든지 회사에서 예전에는 병가를 줬는데 그냥 본인의 연차를 쓰게 한다든지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검사를 안 받고 또 격리도 안 되는 이런 상황들이 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전파 양상을 올리는 측면들도 있고요. 또 최근에 한번 여기저기 모임이나 회식 같은 데 가보시면 알겠지만 마스크 착용이 많이 떨어졌는데 특히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의 어르신들도 이제는 마스크 벗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많이 벗고 계시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게 문제가 전파가 막 되는 이유가 예전 같으면 조금만 이상해도 다 각자들 검사하셨잖아요. 코 깊숙이 하셨는데 지금은 어지간하면 안 하는 분위기가 되다 보니까 그냥 걸린 사람들이 모른 채 다니는 거네요. 걸린 줄도 모르고.

◆ 이재갑> 그렇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어차피 코로나라는 게 영원히 사라지는 건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다 그랬고 그냥 풍토병의 하나로 생각하자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크게 아프지 않으면 별 걱정 안 하고 이렇게 그냥 넘어가는 건데 일반 감기 걸린 것처럼. 제 주변에 보면 일반 감기 몸살인 줄 알았는데 너무너무 아파요. 이런 분들이 꽤 계세요. 지금 유행하고 있는 이 코로나가 좀 독한 건가요?

◆ 이재갑> 사실은 XBB 계열 안에서 계속 지금 변이가 나타나고 있고 그래서 사실 증상 자체가 많이 더 심해지거나 이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다만 예전 같으면 조금이라도 안 좋으시면 검사를 받고 나 코로나야,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가벼운 증상이든 심한 증상이든 이렇게 다 드러나게 되는 상황이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이 아파요. 진짜 코로나인가 보다 하고 검사를 하러 오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증상이 좀 심한 사람만 더 노출이 되는 상황들이 되잖아요. 그리고 증상 가벼운 사람들은 병원 갈 필요도 없고 그냥 병원 가서 진단받아봐야 회사나 이런 데 쉬겠다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니까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다른 감기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간 분들이 많아진 거죠.

◇ 김현정>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 변이가 더 독하게 아프고 그건 아니지만 애초에 많이 아픈 분들만 검사를 하다 보니까 아픈 사람이 훨씬 많은, 더 많이 아픈 코로나처럼 느껴지는 거군요.

◆ 이재갑> 네,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즉 풍토병으로 전환되고 있는 과정 중에 하나로 봐야 되나요? 아니면 뭔가 다시 강력한 조치로 좀 후퇴해야 되나요?

◆ 이재갑> 일단 풍토풍으로 가는 건 맞죠. 유행 상황 자체가 예전처럼 조금만이라도 방역 완화 조치를 했을 때 급격하게 늘어나는 패턴들을 보이고 있지는 않잖아요. 많은 분들이 감염도 됐고 예방접종도 했고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인데요. 다만 이런 엔데믹 상황에서 우리들이 고민해야 될 부분들이 있는데 예전에는 사실 모든 분들이 많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중에 취약계층들이 더 피해를 보니까 모든 사람이 조심해서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갔다면 지금과 같은 유행 상황에서는 여전히 그냥 취약계층은 계속해서 피해를 보는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또 많은 사람들이 방역이나 이런 부분에 동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니까 그분들한테 피해가 몰리는 상황들이 되다 보니까 이제 고위험군들 또한 취약시설에 계신 분들을 어떻게 더 잘 보호할 건가를 고민해야 되는 게 엔데믹 상황에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그게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런 상황에서 질병청이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한 단계 더 완화한다고 합니다. 일단은 한 단계 더 완화하면 바뀌는 건 뭔가요?

◆ 이재갑> 2급 법정 감염병을 4급으로 낮추겠다는 얘기인데요. 2급 같은 경우는 전수 신고를 하게 돼 있으니까 당연히 환자의 숫자, 발생 숫자나 이런 것들을 주간 단위로 보고할 수도 있고 그중에 몇 명이 사망하는지 보고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다만 4급으로 낮추게 되면 표본 감시라고 그래서 특정 의료기관들만 표본 감시기관에 해당되는 기관들만 환자 신고를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유행의 전체 규모를 볼 수도 없게 되고 또한 그중에서 얼마나 많이 사망하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통계를 아예 집계를 못 하는 상황들이 되고요. 2급 감염병은 격리를 보통 의무적으로 시행을 하게 하고 그것에 대한 법적인 부분들 또는 정부 차원의 지원들이 상당히 많을 수 있지만 4급이 되면 독감과 같이 하다 보니까 그런 법적인 지원이나 이런 부분들도 많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현정> 확진자 수 발표 이런 거 안 하는 거고.

◆ 이재갑> 못 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다음에 병원에 들어갈 때는 아직 마스크 쓰거든요. 큰 병원 들어갈 때. 이것도 다 벗는다면서요.

◆ 이재갑> 그 부분이 가장 우려가 되는데요. 사실 병원에는 지금 정도 유행 수준만 되더라도 잠복기 입원하신 분들이나 또는 면회객들로 인해서 환자가 계속 발생을 하다 보니까 원내 발생 환자가 많이 늘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그냥 엔데믹 됐고 병원들도 마스크 계속 써야 돼? 이런 식으로 해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게 되면 어차피 병원들은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게 될 텐데 지금은 따로 얘기를 하지 않아도 마스크를 쓰시는데 그때 되면 마스크 쓰라고 그러면 왜 법적 의무인데 아이들 쓰게 하느냐 이런 갈등 요소들이 생길 수 있어서 병원들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들이 특히 입원 병실에 있는 병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하는 부분은 상당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다음 달부터 병원에서도 마스크 벗는다는 조치는 조금 보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세요? 이 교수님.

◆ 이재갑> 어차피 의무를 해지한다고 해도 병원은 벗을 수가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 김현정> 어차피 다 자율적으로 쓸 거다.

◆ 이재갑> 그런데 그렇게 되면 사실은 또 마스크를 벗고 싶어 하는 분들과 갈등 상황이 되니까 현장에서는 민원 제기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하게 될 거거든요. 그런 상황 만들 바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굳이 병원에서의 마스크 법적 의무를 해제해서 혼란을 주는 일은 되도록이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 김현정> 그 말씀이시군요. 지금 코로나뿐만 아니라 독감도 유행이라면서요?

◆ 이재갑> 독감이 좀 감소하고 있다가 다시 한 2주 전부터 다시 환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 김현정> 독감하고 코로나하고 증상 차이도 있습니까?

◆ 이재갑> 독감은 코로나보다는 초기에 발열이 심하게 나타나는 패턴으로 오는 게 조금 다르기는 한데요. 사실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비교해 보면 독감이나 코로나나 다 호흡기 감염병이니까 증상만으로 구별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 김현정> 멀티데믹, 멀티데믹,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말이 좀 어려워요. 이건 뭔가요?

◆ 이재갑>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걸 멀티데믹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인플루엔자도 유행을 하고 있고 코로나19 강하게 유행을 시작을 했고 또 여름에 잘 유행하는 아데노바이러스 계열도 유행하고 있고요. 1년 내내 유행하는 라이노바이러스 계열도 유행을 하고 있어서 여러 바이러스가 동시에 같이 유행하는 상황을 멀티데믹이라고 신조어처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독감 유행하고 있고 코로나가 또 재유행하고 있고 이런 상황 속에서 조언을 주신다면요?

◆ 이재갑> 환자 관리 측면에 있어서 언제나 그렇지만 의료 체계가 어쨌든 환자가 늘더라도 버텨주면 일단은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황이 되는데 여러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을 하게 되면 병원의 격리실도 다 따로따로 입원을 시켜야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의료 체계, 병실유입이나 이런 부분 관리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 같고 일반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되게 애매하게 여러 바이러스가 유행하니까 이게 코로나인지 독감인지 이런 부분이 감별이 안 되다 보니까 격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들도 있어서 이럴 때는 아예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먼저 쉬고 그다음에 증상 개선 여부에 따라서 업무를 볼지 출근을 할지 또는 학교로 출석을 할지 이런 부분을 고민을 해 주셔야 된다는 부분입니다.

◇ 김현정> 코로나 백신을 다시 맞아야 되는 건 아닙니까? 이런 질문 지금 청취자들이 보내주시네요.

◆ 이재갑> 지금 이미 면역 저하자나 취약 시설에 계신 분들은 중간에 이미 3, 4, 5월에 접종을 한 번씩 더 하셨고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재갑> 올해 10월 정도에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시기에 코로나19 새로운 백신이 지금 현재 XBB 유행을 하다 보니까 XBB형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들 연례 접종이 되는 거죠. 추가 접종 계획을 잡고 10월 이후에 독감 예방접종과 동시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코로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건 언제쯤입니까?라는 질문도 들어왔는데 완전히 벗어나는 건 없지 않아요, 교수님?

◆ 이재갑> 그냥 우리가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져서 심리적으로 잊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유행 자체는 독감이 매년 유행하는 것마냥 시기마다 계속 반복되는 유행 상황이 계속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냥 여러 독감들이 때 되면 유행하듯이 코로나도 그중에 하나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 이재갑> 그렇게 유행을 하게 될 텐데 코로나는 아직까지 완전히 독감처럼 몇 십 년 이상 유행해서 유행 패턴이 굳어지는 상황은 아니어서 앞으로 한 2, 3년 이상은 계속해서 조금 유행 자체가 작고 크게 계속 몇 개월마다 반복되는 양상이 계속 반복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재유행 기간이 맞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노약자들, 연령이 고령이신 분들은 마스크 챙기시라, 이 조언 드리면 될까요?

◆ 이재갑> 그게 제일 중요한 조치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 반드시 해 주셔야지 본인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방역이 후퇴할 정도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각자 알아서, 알아서 자신의 방역을 챙기셔야겠다. 이렇게 결론 내리죠. 오늘 고맙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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