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아레스’ ‘신의 탑’…하반기 공세 시작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사전등록 200만명 돌파 ‘아레스’ 오늘 출격
우주 배경 논타깃팅 액션·슈트체인지 쾌감
60억뷰 웹툰 원작 게임 ‘신의 탑’ 내일 출시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같은 스토리 재미
●광활한 우주 배경의 ‘아레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흥행을 이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를 25일 선보인다.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제작한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200만이 넘는 게이머가 사전등록에 참여했고, 사전 캐릭터명 선점에도 다수의 이용자가 몰리며 ‘월드’(서버군)를 추가하는 등 청신호를 켰다.
기존 MMORPG와는 다른 차별점이 예비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다. 이 게임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 미래 세계관과 탄탄한 시나리오, 다양한 타입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벌이는 전략 전투, 협동·경쟁 기반의 콘텐츠를 갖췄다.
먼저 중세 판타지가 배경인 대부분의 국산 모바일 MMORPG와 달리, 미래 배경과 판타지 소재를 결합했다. 반승철 대표는 지난달 열린 쇼케이스에서 기존 중세 배경 MMORPG와 차별화하기 위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래 전투 장비, 문명이 발달한 외계 행성과 생명체, 인류를 지원하는 고성능 인공지능(AI),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이동 수단 등 기존 판타지 세계의 매력과 미래의 메카닉적 감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완성했다. 이용자는 태양계를 수호하는 가디언이 돼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컷신에 그치지 않고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아레스만의 ‘유니크 전투’는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는 주요 장치다.
슈트체인지 시스템도 아레스만의 특징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종의 슈트는 기존 MMORPG와 외형적 차별점을 갖게 할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전투를 즐기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이용자는 헌터와 워로드, 워락, 엔지니어 중 3개의 슈트를 선택해 실시간으로 착용 슈트를 전환하며 전략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슈트체인지는 전투 중에 사용하는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태그 매치 방식으로 설계돼, 기존의 변신과 차별화를 꾀했다. 슈트는 파츠별로 100가지 이상의 염색과 파츠별 커스텀 장착 기능을 통해 다양하게 꾸밀 수도 있다.
논타깃팅 방식의 액션도 아레스의 강점이다. 특히 다양한 광역기와 궁극기 스킬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한 번에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핵앤슬래시’의 쾌감도 경험할 수 있다. 편리한 게임 이용을 위한 자동 사냥 기능도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정식 서비스 이후 길드 거점 점령전과 길드 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서버, 월드 간 경쟁 콘텐츠로도 확장 예정이다. 개인을 위한 다양한 성장, 던전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신의 탑을 게임으로 즐긴다
신작 출시가 뜸했던 넷마블은 부진한 실적을 끌어 올릴 기대작 신의 탑을 26일 출시한다.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원작 신의 탑은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를 쫓아 탑에 들어온 소년과, 그런 소년을 시험하는 탑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 웹툰이다.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60억 뷰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연재 중이다. 게임은 고품질 그래픽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새로운 세계’라는 부제에 걸맞게 원작자 SIU와 협업해 게임만의 고유한 스토리도 선보인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도 갖췄다. 전투는 캐릭터가 보유한 속성, 역할, 포지션을 고려해 전략을 세우면 된다. 슬롯 성장 시스템으로 캐릭터 성장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정언산 넷마블엔투 PD는 최근 공개한 개발 비하인드 영상에서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같은 스토리 전달을 위해 퀄리티 높은 컷신 제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어떤 장소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세로 모드로 개발했고, 다수의 캐릭터들로 전략적인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수집형 RPG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선 “개성 있는 성격의 수많은 등장인물이 가지고 싶은 캐릭터로 디자인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방대한 스토리와 설정들 또한 게임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IP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용원 아트디렉터는 “실제 TV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플로우들을 적극적으로 제작 과정에 도입했다”며 “실감나는 연출을 위해 애니메틱 콘티까지 제작하고, 액션 전문 배우들을 통한 모션 캡쳐와 성우 기용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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