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 받으면 바보죠”...죽지도 않고 또 오는 스팸 “보험 가입하세요”
총 건수 감소했지만 ‘보험 가입 권유’ 급증
후후를 운영하는 브이피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2분기 후후 이용자 스팸 통계를 25일 발표했다.
전체 신고된 스팸 건수는 지난 1분기 634만건에서 2분기 595만건으로 약 40만건 감소했다. 유형 별로는 주식 투자 관련이 249만건(4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 게임과 도박이 108만건(10.8%), 대출 권유 99만건(16.7%), 보이스피싱 29만건(4.8%), 보험 가입 권유가 23만건(3.9%)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 투자 관련 스팸은 최근 라덕연 주가 조작같은 주식 투자 사기 사건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4% 감소했다. 또한 정부가 최근 불법도박 단속을 강화하면서 불법게임과 도박 유형도 전분기 대비 12.3% 감소했다.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은 보험 가입 권유 관련 스팸으로, 전분기 대비 20.9% 급증했다.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2차 피해사례의 영향이자, 서비스 가입 과정에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마케팅 수신에 동의하는 경우에 이러한 유형이 증가하게 된다고 후후 측은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신고·탐지된 스팸은 총 2169만건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한 수치지만 스팸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용자 3천명 대상의 조사 결과 1인당 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0.36통으로, 1인당 평균 매주 약 2통의 스팸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지는 스팸 전화의 위협 속에 방통위 차원에서도 스팸 필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통신사 또한 스팸 전화 탐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하는 등 사전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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