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대어' 황준서도 MLB행?…"국내, 해외 모두 고려"

문대현 기자 2023. 7. 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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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19·마산용마고)과 함께 현재 고교야구 톱2로 분류되는 장충고 에이스 황준서(18)가 KBO리그 진출과 미국 도전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황준서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석에 이어 황준서도 해외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며 현재 고교야구 랭킹 1, 2위 투수가 모두 해외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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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과 함께 고교야구 랭킹 톱2로 거론
당초 KBO행 유력했지만 해외 진출 고민도
24일 청룡기 8강이 열렸던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장충고 투수 황준서.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장현석(19·마산용마고)과 함께 현재 고교야구 톱2로 분류되는 장충고 에이스 황준서(18)가 KBO리그 진출과 미국 도전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황준서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황준서는 팀이 3-0으로 앞선 8회 무사 1, 3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2점을 내줬으나 앞선 투수가 남긴 승계주자라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후 황준서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2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무실점.

라이벌로 꼽히는 장현석이 이날 6⅔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탈삼진을 14개나 뽑아내는 활약을 한 것에 비하면 황준서의 기록은 다소 밋밋했으나 최종 승자는 황준서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황준서는 "3회부터 몸을 풀었는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마운드에서 힘이 떨어졌던 것 같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변화구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래도 승리를 지켜냈으니 만족한다"며 "올해 동료 투수들의 페이스가 나보다 좋다.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동료들을 믿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괴물투'를 선보인 장현석에 대해선 "현재 고교야구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와 함께 경기를 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 내가 한 수 배웠다"며 "빠른 구속으로 100개 넘게 던진 것이 대단하다. 8월 대통령배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오늘보다 더 잘 던지고 싶다"고 언급했다.

24일 청룡기 8강 후 취재진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장현석(오른쪽)과 황준서. ⓒ News1 문대현 기자

야구계에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진지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150㎞ 좌완' 황준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특히 스스로가 장점으로 제구력을 꼽을 만큼 기복 없는 투구로 국내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장현석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재고 있는 상황에서 황준서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한화 이글스와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 모두 황준서에 대한 관심이 커 팬들은 벌써부터 황준서를 '한준서' 또는 '두준서'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황준서는 청룡기를 살피러 온 해외 스카우트를 의식한 듯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준서는 '해외 진출 욕심이 없냐'는 물음에 "나도 있다. 큰 곳에서 불러준다면 좋은 일 아닌가. (국내와 해외) 두 곳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래프트 마감 시한(8월15일) 전까지 많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현석에 이어 황준서도 해외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며 현재 고교야구 랭킹 1, 2위 투수가 모두 해외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의 고민은 오는 8월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드래프트 최대어를 잡기 위한 국내 스카우트들의 눈치싸움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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