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도전… 황선우 운명 가를 ‘0.01초’
박태환도 못해냈던 기록 도전
준결승서 페이스 되찾고 여유
1분43초~44초대 초반 싸움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2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FINA)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200m 예선, 준결승을 통과한 황선우는 25일 오후 8시2분 결선 무대에 나선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땄던 황선우는 한국 수영 첫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린다. 박태환은 2007년,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지만,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해 연속 메달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황선우는 24일 예선, 준결승에서 냉온탕을 오갔다. 예선에서는 체력 안배를 고려했다 페이스 조절을 실패하면서 1분46초69의 기록으로 전체 13위에 올라 상위 16명이 올라가는 준결승에 가까스로 진출했다. 예선 16위에 올랐던 안토니오 자코비치(스위스)가 1분46초70이었기에 0.01초 차로 준결승행 막차 티켓을 끊은 셈이었다. 황선우는 예선을 마치고서 “정신 차려야겠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자유형 남자 200m에서는 라이벌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해 황선우를 누르고 금메달을 땄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준결승에서 1분44초70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반면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 종목 세계 1위에 올랐던 판잔러(중국)가 1분46초05에 그쳐 준결승 10위로 탈락했다. 그 사이에 루크 홉슨(미국)이 예선 1위(1분45초69), 준결승 2위(1분44초87)에 올라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도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올랐던 톰 딘(영국)도 1분45초29, 준결승 전체 4위로 결선에 나선다.
이 종목에서 동료가 함께 뛰는 것도 황선우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준결승에서 1분45초93의 기록으로 전체 6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하면서 한국 선수 2명이 결승 무대를 함께 치르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포포비치의 우승 기록은 1분43초21, 황선우의 은메달 기록은 1분44초47이었다. 황선우의 이 기록은 개인 최고 기록이자 이 종목 한국 최고 기록이다. 2021년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한 황선우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0.01초 승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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