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가뭄 시름 멕시코, 올해도 인공강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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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멕시코가 올해도 인공강우 계획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는 2021년 인공강우로 기상 예측보다 최대 40%의 강우량이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강우량 예측이 매우 가변적인 데다 강우량 증가가 인공강우 효과임을 입증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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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멕시코가 올해도 인공강우 계획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달부터 비행기를 날려 구름 속에 아이오딘화 은을 뿌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름의 작은 입자가 모아져 비나 눈으로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020년부터 매년 최소 한 차례 인공강우 작업을 진행해 온 멕시코 농업부는 "농촌 지역의 가뭄 피해를 줄이고 지하의 대수층(帶水層)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인공강우 계획이 98%의 성공률을 보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2021년에는 산불 진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멕시코의 저명 물리학자들은 인공강우 기술의 효용을 거의 신뢰하지 않고 있고 다른 전문가들도 기후변화로 야기된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해결하려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페르난도 가르시아 가르시아와 기예르모 몬테로 마르티네스 등 멕시코 국립자율대학(UNAM)의 구름물리학자들은 "인공강우로 주요 지역 강우량이 늘어났다는 증거도 없고, 인공강우를 내리게 하려는 곳 이외 지역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정부는 2021년 인공강우로 기상 예측보다 최대 40%의 강우량이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강우량 예측이 매우 가변적인 데다 강우량 증가가 인공강우 효과임을 입증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멕시코 과학자들은 1948년부터 1970년까지 계속된 인공강우 연구에서도 이렇다 할 결론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NAM의 두 구름물리학자들은 인공강우를 "수자원 확보를 위한 종합 전략의 일부로만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노라남부농민기구연합회(AOASS)의 알바로 보우르스 카브레라 회장은 인공강우에 회의적이라며 "차라리 정부가 관개 시설 투자를 늘려 물 낭비를 줄이고 공급을 효율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2021년 멕시코 농업부가 극심한 기후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농민보험을 도입했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급격한 기후변화의 변덕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소노라는 북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넓고 뜨거운 사막으로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대에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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