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위협했던 ‘노비촉’ 검증기술, 국내 독자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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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작용제 '노비촉(Novichok)'의 사용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검증기술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 개발했다.
ADD는 25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신종화학작용제 검증기술'을 독자 개발했다"며 "전시 또는 테러 발생 시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하고 오염지역에서 수집된 시료로부터 '노비촉' 사용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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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 탐지‧제독 등 국민 안전에 기여 기대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신경작용제 ‘노비촉(Novichok)’의 사용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검증기술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 개발했다. ‘노비촉’은 지난 2020년 8월 20일 푸틴 정권에 반대해 온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위협했던 신경작용제다. 당시 나발니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수도 모스크바로 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 해 9월 2일 독일 앙겔라 마르켈 총리는 “독극물 중독 가능성이 제기돼 독일로 이송됐던 나발니에게서 ‘노비촉’ 성분이 발견됐다”는 독일 연방군 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ADD는 25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신종화학작용제 검증기술’을 독자 개발했다”며 “전시 또는 테러 발생 시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하고 오염지역에서 수집된 시료로부터 ‘노비촉’ 사용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노비촉은 러시아어로 ‘새로운 자’라는 뜻으로 1970~80년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노비촉에 노출되면 보통 30초~2분 사이에 동공수축과 호흡곤란, 구토,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 테러 사건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각 국가들이 정치적인 이슈로 자국이 보유한 신종화학작용제 대응능력 공개를 꺼리고 있어 독자적으로 대응능력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ADD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정확한 오염지역과 제독범위 설정에 필요한 ‘거동특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거동특성 데이터베이스’는 노비촉이 풍속과 온도, 습도 등 다양한 환경에 따라 얼마나 휘발되고 남아있는지에 대한 정보다.
또 ADD는 “오염된 지역에서 수집되는 토양과 물, 콘크리트 등 환경시료 분석에 필요한 시료 전처리 기술과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분석법을 개발해 시료 내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노비촉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이나 소변 등 생체시료의 경우 최대 수개월까지 시료 내 오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식인자를 검출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생체시료의 전처리와 극미량 표식인자 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ADD가 개발한 시료 전처리 및 극미량 분석기술은 세계 최초 기술 개발을 인정받아 SCI논문 8편, 특허 2건, 소프트웨어 5건 등의 연구 성과를 이뤘다.
ADD는 “이번 ‘신종화학작용제 검증기술’은 화학무기 테러 발생 시 신종화학무기 사용 증거확보를 위한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며 “화생방 탐지‧보호/제독‧해독 등 신종화학작용제 통합대응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로 활용해 국민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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