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분양가 4500만원 특공도 90대1...고분양가 단지도 ‘완판’ 행진

신수지 기자 2023. 7.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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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에 마련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뉴스1

공사비 급등과 분양가 규제 완화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고분양가 단지도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523만원에서 올해 7월 1755만원으로 232만원(15.2%) 올랐다. 공사 자잿값과 인건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1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게 되면서 분양가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전날 특별공급을 진행한 서울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 청약에는 25가구 모집에 2251명이 몰려 평균 9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전용 84㎡에는 2가구 배정에 710명이 몰려 경쟁률이 355대1에 달했다 .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4500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지만 전용 84㎡ 분양가가 15억4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달 공급되는 서울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역시 3.3㎡당 분양가가 405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경기 의왕시에서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은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0억790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정당계약을 시작하고 9일 만에 모든 가구가 주인을 찾으며 완판됐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 역시 해운대 ‘엘시티’보다 비싼 3.3㎡ 2800만원 수준의 분양가로 나왔는데도 4.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당분간 분양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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