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예선 오후 준결선, 다음날 결선…선수들은 어떻게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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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번 경기하고, 다음날 바로 결선이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25일 오후 8시2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치른다.
두 선수는 24일 하루 동안 예선과 준결선을 모두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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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준결선 통과 8명, 체력 회복과 컨디션 유지 관건
(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하루에 두 번 경기하고, 다음날 바로 결선이다. 체력 소모가 심한 수영의 특성을 고려하면 빡빡한 스케줄이다. 선수들은 어떻게 보내면서 컨디션을 관리할까.
한국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25일 오후 8시2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치른다. 한국 선수 2명이 세계선수권 결선에 나란히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24일 하루 동안 예선과 준결선을 모두 소화했다. 이어 24시간도 쉬지 못하고 25일엔 가장 힘을 쏟아야 하는 결선까지 치른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실력 못지않게 짧은 기간 빨리 회복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한데, 황선우와 이호준은 어떻게 일정을 견뎌내고 있을까.
두 선수는 24일 '퇴근 후 재출근'을 택했다. 예선을 마친 뒤 우선 호텔로 이동,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어 준결선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5시께 식사를 하고 6시 무렵 다시 수영장에 도착, 코어 프로그램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메인 수영장 옆 보조 수영장에서 입수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여기부터는 선수 개인의 선택이다.
일부 선수들은 휴식으로 체력 회복에 더 집중하고 일부는 물안에서 감각을 더 익힌다. 24일 황선우와 이호준은 입수 훈련을 택했다.
오후 8시 결전이 열리는 25일에는 오전에 역시 보조 수영장에서 짧게 회복 훈련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가 결선 시작 3시간 전 경기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도 식사는 경기 시작 약 4시간 전에 하고 경기장에 도착한 뒤에는 바나나와 에너지바 등 간식으로 영양 보충을 한다.
한편 둘은 오전에 경기장에 오는 김에 짬을 내 최동열(남자 평영 50m 예선), 김우민(남자 자유형 800m 예선) 등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 긴장감도 풀고 현장 분위기도 한 번 더 익힐 계획이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대회 일정이 한참 전부터 나와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수개월 전부터 그 일정에 맞춰 매 경기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다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는 훈련을 반복한다"면서 "스스로가 매 라운드마다 어느 정도의 힘을 쓰면 결선까지 갈 수 있겠다라는 계획들도 있다. 그 계산대로 잘 실행해서 적절한 힘을 쓰고, 컨디션을 빨리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게 쉽지는 않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초반 힘을 쓰다 후반부 일정에서 체력적 어려움을 겪었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 예선에선 힘을 아끼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너무 힘을 빼도 문제였다. 황선우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예선 공동 13위(1분46초69)를 기록, 하마터면 준결선 진출에 실패할 뻔했다.
황선우는 "1분46초대 초반이 커트라인이라고 생각해 45초 후반대에 들어가려다 페이스 조절이 잘못됐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이를 교훈 삼아 준결선에선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안정적으로 결선에 올랐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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