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박물관, 부채춤을 중국춤으로 표기…서경덕 “문화침탈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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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홍콩 고궁박물관이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춤으로 표기한 것을 두고 "문화침탈 행위"라며 박물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그는 "홍콩을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을 중국 무용으로 소개하는 건 문화침탈 행위"라며 "어서 빨리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해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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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월말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SNS에 올린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올린 피드에는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Chinese Dance’로 소개를 하고 있다. 부채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무용 중 하나인데, 이젠 부채춤까지 중국 문화라고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그는 “홍콩을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을 중국 무용으로 소개하는 건 문화침탈 행위”라며 “어서 빨리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해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에 이어 이젠 부채춤까지 중국의 ‘문화공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의 문화침탈을 제대로 지적하여 올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러한 상황을 역이용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만 할 것이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 나가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부채춤은 원로 무용수 고(故) 김백봉 선생이 한국의 전통무용을 간소화해 만들어 낸 군무이다. 1954년 첫선을 보인 ‘부채춤’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선보이며 한국의 대표 무용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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