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 터지고 벽 무너져”…부실공사에 北 ‘살림집’ 입주 연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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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살림집(주택)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치적으로 삼고 있으나 자재 부족과 무리한 일정 탓에 벽이 무너지고 수도관이 터지는 등 부실공사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농촌 살림집 건설 사업을 중요한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입주도 하기 전 수도관이 터지고 벽체가 무너져 내리는 등 부실 공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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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살림집(주택)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치적으로 삼고 있으나 자재 부족과 무리한 일정 탓에 벽이 무너지고 수도관이 터지는 등 부실공사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농촌 살림집 건설 사업을 중요한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입주도 하기 전 수도관이 터지고 벽체가 무너져 내리는 등 부실 공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RFA에 "지난 14일에 예정됐던 삼수군 포성리 화평협동농장 살림집 준공식이 (뒤늦게) 오늘 진행됐다"면서 "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100여 채의 살림집 가운데 수십 채의 수도관이 터지고 벽체가 허물어져 내리는 바람에 보수공사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 또 "하지만 오늘 열흘도 안 된 사이에 부실한 부분을 전부 보수했다며 준공식을 다시 진행했다"면서 "농촌살림집을 현대적 문화주택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재부족에 따른 부실공사와 완공속도를 맞추느라 살림집이 막연한(앞날이 불투명하여 막막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준공식에 참가한 농장원들에게 입사증이 전달됐지만 대부분 불안한 마음으로 입사했다"면서 "입사 후에 수도관이 터지고 벽체가 허물어지면 다 자체로 보수해야 하기 때문에 새집들이를 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 22일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도 "원래 이달 14일에 진행하려던 삼수군 화평살림집 준공식이 전격 연기됐다"면서 "새로 본보기로 지은 농촌살림집 수도가 터져 부실공사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삼수군 포성리 화평협동농장에 당의 농촌살림집 건설구상에 따라 100여 채의 본보기 농촌문화주택이 지어졌지만 건설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여러 곳에서 수도관이 터지고 벽체가 무너진 것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또 "겨울에 영하 3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 탓에 양강도는 수도관을 땅속 2m에 묻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그런데 당에서 본보기 살림집건설을 다그치면서 수도관 깊이도, 수도관(플라스틱) 이음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도당위원회는 삼수 화평살림집 준공식을 14일로 포치했다가 미루었다"면서 "하필 모범적인 살림집 준공식을 선전하는 날에 조선중앙텔레비죤 방송국과 노동신문사 기자들 앞에서 수도가 터지고 벽체가 무너지는 등의 부실공사가 드러났다"고 증언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말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이룩함에 있어서 농촌을 노동당 시대에 어울리게 근본적으로 개조 변혁하는 것이 현 시기 가장 절박하고 관건적인 목표와 투쟁과업"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북한 당국은 주민강연에서 농촌 살림집 건설은 ‘12개 고지’를 점령하는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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