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8월 체포안 제출설'에 촉각…이재명 "체포안, 기명투표 전환해야"

【 앵커멘트 】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번복을 계기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요. 당사자인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수원검찰청 앞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조작수사 중단을 촉구하려고 지검장 면담을 신청했는데 만나주지 않자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 인터뷰 :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 - "피의사실 공표도 모자라, 조작된 진술과 거짓 언론플레이로 여론재판을 이어가는 검찰 수사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검찰이 '방북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도 했습니다.

쌍방울 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으로 다음 달 이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 또 날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는 김은경 혁신위의 체포동의안 기명 표결 제안에 대해 동의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입법 사안인데 조기에 기명투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투표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게…."

당당히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취지인데, 일각에선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하면 찬성한 의원이 드러나 오히려 부담이 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국민의힘은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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