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에 1600가구 아파트 들어선다···북한산·홍제천 품는다 [집슐랭]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기대

[서울경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최고 23층, 약 16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노후 건축물 비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 일대가 북한산과 홍제천이 연계되는 배산임수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대문구 홍은동 8-400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주변에 북한산과 홍제천이 있음에도 실제 주거지와는 단절돼 지역주민의 접근이 어렵고 활용도도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최대 표고차 40m, 평균경사도 12%의 구릉지인데다 막다른 도로와 좁고 비탈진 계단 등 열악한 기반시설로 정비가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 일대의 자연 자원과 주거환경 정비 필요성에 주목해 ‘북한산 홍제천을 품은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단지’를 목표로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했다. 먼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주 진입도로인 홍은중앙로 일대를 구역계에 포함하고 도로를 확폭했다. 용도지역도 기존 제1종 및 2종7층에서 제2종주거로 상향해 효율적인 토지 이용과 유연한 높이 계획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릉지인 점을 고려해 지형 순응형의 데크형 대지조성계획을 했다. 단지 내에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확보해 보행 약자의 이동편의성도 높였다. 홍제천을 따라 수변 광장과 도서관을 조성하고, 개방형 공동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해 홍제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타워형 주동 등을 통해 북한산으로의 통경축을 확보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북한산과 홍제천이라는 자연환경과 맞닿아 있는 홍은동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생활편의성 향상 및 자연과의 연계로 지역주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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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