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심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앵커]
북한이 심야에 기습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어제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핵추진잠수함에 대한 반발로도 보이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어제(24일) 오후 11시 55분쯤부터 오늘(25일) 오전 0시쯤까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을 쏜 곳은 평양 일대로, 각각 400여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두 발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미사일 기종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5일 만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새벽에도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습니다.
당시 사거리는 약 550km로 발사 지점인 순안에서 부산까지의 직선 거리와 일치했는데, 전날 부산에 입항했던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도 어제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에 대한 반발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해오고 있고, 아나폴리스함도 그러한 전략자산으로 판단하여 이에 대한 반발을 표시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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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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