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6조 투자한 혈액암 신약후보 '마그롤리맙' 임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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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 중이던 혈액암 신약 후보 임상3상을 중단했다.
25일 길리어드는 자사 골수이형성 증후군(MDS) 치료항체 '마그롤리맙'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아무 이득이 없다며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브비는 2020년 중국 아이맙(I-Mab)과 CD47 표적 항체 '렘조파리맙'을 개발하기 위해 19억4000만달러 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지만 2022년 8월 AML과 MDS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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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에 이득 없다 판다…AML 임상시험은 유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 중이던 혈액암 신약 후보 임상3상을 중단했다. 6조원 넘게 투자해 도입한지 불과 약 3년 만이다. 분석 결과, 효능에 이득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길리어드는 자사 골수이형성 증후군(MDS) 치료항체 '마그롤리맙'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아무 이득이 없다며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그롤리맙은 길리어드가 2020년 3월 미국 바이오기업 포티세븐을 49억달러(약 6조2793억원)에 인수하면서 함께 도입한 물질이다. 이 물질은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회피하는데 사용하는 CD47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체다.
길리어드는 TP53 변이 고위험 MDS 환자를 대상으로 마그롤리맙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항암제 '비다자'(성분 아자스티딘)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3상(ENHANCE)을 진행했지만, 효능을 보일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다만 길리어드는 마그롤리맙이 MDS외에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임상3상과 다른 적응증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은 남겨 놓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마그롤리맙이 안전성 문제가 아닌 효능이 무익하다는 결과가 나와 가능한 일이라며 길리어드에 '한줄기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길리어드 측은 이번 임상시험 중단에 대해 "20년 가까이 고위험 MDS를 대상으로 승인된 새로운 치료법이 없다"며 "실망스러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마그롤리맙과 아자스티딘 병용요법은 치료 경험이 없는 MD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이 91%를 기록해 FDA로부터 혁신 신약후보 물질로 지정받는 등 기대를 모았던 약물이다.
한편, 길리어드에 앞서 미국 애브비 또한 개발 중이던 CD47 표적 항체 개발을 중단했다. 애브비는 2020년 중국 아이맙(I-Mab)과 CD47 표적 항체 '렘조파리맙'을 개발하기 위해 19억4000만달러 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지만 2022년 8월 AML과 MDS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화이자는 2021년 23억달러에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CD47 표적 항체 2종을 개발 중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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