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누X형원, "몬스타엑스=항상 화나있다? 우리만의 멋있는 색깔" [인터뷰④]
최근 셔누X형원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디 언씬'(THE UNSEEN)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셔누는 "그동안 몬스타엑스는 다채로운 그림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파워풀할 땐 파워풀하고, 귀여울 땐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형원이와 둘이기도 하고 팀 내 장신을 맡고 있어서 조금 더 시니컬하고 시크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준비했다"라며 유닛 데뷔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어 형원은 "처음에는 랩하는 친구들이 없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다채로운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다. 지금은 우리 둘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면서 작업하다 보니까 크게 부담감은 없었다. 아무래도 퍼포먼스 부분이나 춤추는 스타일도 많이 달라서 이런 부분에 집중하면 새로운 멋있음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디 언씬'은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맞이하는 셔누X형원의 시선이 담긴 신보로 두 사람은 보컬, 퍼포먼스, 비주얼 면에서 그간 쌓아온 내공과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특별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은 내 본연의 모습과 상대방이 원하는 나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을 그린 트랙이다. 형원은 '러브 미 어 리틀' 프로듀싱을, 셔누는 안무 메이킹에 참여했다. 사랑하는 너만의 내가 되기 위한 사랑 방식을 섬세하고도 엣지있는 보컬과 퍼포먼스로 표현하기도.
닮은 듯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유닛 앨범 작업을 하면서 서로에게 새롭게 느낀 점도 공개했다. 셔누는 "형원이와 닮은 점은 무던하게 넘어가는, 둥글둥글한 성격인 것 같다. 우리 둘다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다. 작업, 연습하는 부분에 있어서 긍정적이고 수월하다. 둥글둥글한 성격 빼고는 다 다른 것 같다. 형원이는 조금 더 세심하고 집중하는 면이 있는 것 같고 나는 형원이에 비해서는 큰 그림을 보는, 단순한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형원은 "내가 느꼈을 때도 셔누 형은 항상 무던한 스타일이다. 모든 걸 알고 있어도 표현하거나 내색하지 않고 넘어가는 게 비슷한데 나보다 더 극대화된 것 같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원래 알고 있었지만 놀랐던 건, 셔누 형이 안무 제작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날카롭다는 생각을 했다.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서 안무를 만들어왔길래 '확실히 일 할 때는 날카로운 부분이 있구나' 느꼈다. 보통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미지는 '무작정 섹시하게 나올 것'일 텐데 대놓고 표현하는 섹시가 아닌 감춰야 섹시하다는 걸 음악으로 표현했다. 셔누 형이 안무에서도 그걸 잘 캐치한 것 같아서 놀랐다"라며 웃었다.
형원이 말했듯 대중이 몬스타엑스를 바라보는 모습은 '섹시', '강렬', '카리스마'로 좁혀진다. 더 나아가 '몬스타엑스는 항상 화나있는 애들'이라고 표현될 정도. 이와 관련해 형원은 "개인적으로는 좋은 것 같다. 어떤 한 이미지로라도 각인이 되고 누군가가 기억을 해준다는 게 너무 좋다. 난 몬스타엑스의 색깔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화나있지만 정말 화났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에너지를 표현해주는 거니까 좋게 생각하고 있다", 셔누는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형원은 이같은 이미지 때문에 평소 해보고 싶었는데 못 해본 콘셉트가 있는지 묻자 "강하고 센 음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을 뿐이다. 이번 팬콘할 때도 느꼈다. 달달하고 청량한 음악을 할 때도 멤버들이 행복해하고 잘 표현하는 걸 보면서 '못하는 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부분도 멤버들이 다 하고 싶어 하는구나' 생각했다", 셔누는 "못하는 건 없다. 모든 장르를 다 하긴 하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디 언씬'(THE UNSEEN)을 발매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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