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美 협력사 ‘이온’ 뉴욕증권거래소 상장…1604억원 확보

김양혁 기자 2023. 7. 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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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바이오파마의 종목명은 '이온(AEON)'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온바이오파마의 미국 증시 상장은 나보타가 치료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증명한 것"이라며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입증한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양사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톡신 치료시장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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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해외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투자금 1억2500만달러(1604억원)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온바이오파마의 종목명은 ‘이온(AEON)’이다. 회사는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글로벌 치료사업을 위해 지난 2019년 협업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 의약품 회사로, 나보타의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 선진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온바이오파마 기업이미지(CI). /이온바이오파마

대웅제약은 이번 상장을 통해 미용 시장을 넘어 치료 시장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5년 ‘보톡스’를 수입·판매하며 형성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미용 분야에만 국한돼 있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보툴리눔 시장은 대웅제약뿐 아니라 다수 기업이 진출해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다.

포화 상태인 국내와 달리, 해외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B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65억달러(약 8조3400억 원)로, 이 중 치료시장은 절반 이상인 53%(34억4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치료시장은 앞으로 치료 적응증이 확대될수록 더욱 성장할 수 있다. 대웅제약이 나보타로 개발 중인 ‘삽화성(간헐적) 편두통’ 시장만 보더라도 185억달러(약 24조원) 규모다. 이는 치료 적응증을 추가할수록 미용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질병 치료제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번 자금 조달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으로 나보타 치료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삽화성·만성 편두통 모두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삽화성 편두통 적응증은 올해 하반기, 만성편두통은 2024년도 2상 톱라인(주요 결과)을 발표 계획이다. 경부 근긴장이상 적응증은 올해 안으로 2상을 종료하고 2024년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위마비 적응증은 임상 2상 신청계획(IND) 제출을 완료했다. PTSD 적응증은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 중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온바이오파마의 미국 증시 상장은 나보타가 치료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증명한 것”이라며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입증한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양사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톡신 치료시장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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