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결정만 남았다' 사우디의 4250억 초특급 메가딜, PSG는 두 손 들고 대환영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특급 메가딜이 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무려 2억5900만파운드(약 4253억원)를 베팅했다.

이를 받느냐 마느냐는 이제 오롯이 한 사람의 손에 달렸다. 킬리안 음바페(25)는 과연 이 초특급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물론, 음바페의 현재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은 당연히 '두 손 들고 대환영'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각) 'PSG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인 2억5900만 파운드를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 구단은 음바페에게 주급으로 1160만파운드(약 190억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음바페를 올 여름에 팀에서 반드시 내보내겠다는 결심을 하고, 총력을 쏟아 붓기 시작하자마자 나온 초특급 메가딜이다. 이를 제안한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 힐랄이다. 알 힐랄은 이미 한차례 초특급 메가딜을 시도하려다 좌절한 경험이 있다. PSG에서 나온 리오넬 메시를 잡으려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크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 각오를 숫자로 적어냈다. PSG의 입장에서는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일단 PSG는 음바페와의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다. 음바페가 공공연하게 구단을 비난하면서 켈라이피 회장 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 음바페에게 등을 돌렸다.

그러나 음바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PSG와 재계약할 생각이 없고, 어차피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 만큼 팀에서 혹시 벤치 신세가 되더라도 6800만파운드(약 1118억원)의 거액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1년 편하게 보내고 나면 FA가 되고, 그러면 자신이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도 한결 쉬워질 수 있다는 게 음바페의 계산이다.

켈라이피 회장은 이런 음바페의 계산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때문에 반드시 이번 여름에 음바페를 내보내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를 위해 이적료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선언했다. PSG는 지난 2018년 음바페를 영입할 때 1억62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썼다. 켈라이피 회장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음바페를 팔려고 했다. 그런데 알 힐랄이 오히려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PSG가 환영할 만한 상황이다. 이대로 계약이 성사되면 PSG는 거의 1억파운드의 이득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알 힐랄이 PSG구단 측에 거액의 제안을 날렸고, PSG는 이를 넙죽 받을 분위기다. 이제 알 힐랄은 음바페와 직접 협상을 벌여야 한다. 음바페가 이를 수락해야 메가딜이 성사되는 형식이다. 그러나 음바페가 사우디행을 수락할 지는 미지수다. 돈은 많이 받겠지만, 자신의 '드림팀'인 레알 이적은 또 멀어지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