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대표단 방문 주민에도 공개…'외교 재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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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27일) 70주년 경축 행사에 중국 대표단을 초청한 사실을 주민들에게도 신속하게 알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1면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리훙중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전승절' 70돌 경축 행사에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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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27일) 70주년 경축 행사에 중국 대표단을 초청한 사실을 주민들에게도 신속하게 알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1면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리훙중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전승절' 70돌 경축 행사에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밤 이같은 소식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부에 발표한 데 이어 이튿날 바로 주민들이 보는 신문에도 관련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북한이 외부 인사를 정부의 행사에 초청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이다.
그간 북한은 북중 화물열차를 통해 물자 교류를 했지만 인적 교류는 없었고, 지난 3월에는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내정 2년여 만에 부임했지만 이는 통상적인 외교 교류라기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사가 장기 부재했던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는 의미가 컸다.
북한이 외부 인사 초청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린 것은 조만간 국경을 완전히 개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기대를 주민들에게 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달부터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는 등 '고강도 방역'을 대폭 완화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전승절 행사를 위해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평양에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관련 사진에서도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왕야쥔 대사의 부임에 이어 중국 대표단 초청까지 중국과의 외교에만 국경이 열리고 있는 것은 현재 북한의 외교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진행 중임을 재차 시사한다.
북한은 앞으로도 국경 개방 필요성이 가장 높은 중국를 비롯해 러시아 등 우방국을 우선으로 대외 교류를 점차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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