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편하고, 더 똑똑해졌다"…벤츠 'E클래스 완전변경' 시승기
메르세데스,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출시
편안함과 고급스러움 계승하며 디지털화
조주석 디스플레이 탑재로 차별화 시도
5G 통신으로 차안 온라인 서비스 가능
음악에 맞춰 조명과 시트 움직인 변화
PHEV 충전 시 운전자 낮잠 도와주기도
[빈(오스트리아)=뉴시스] 유희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메르세데스)의 고급 세단인 'E클래스'는 1946년 첫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17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편안한 주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E클래스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 중 하나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4월, 이 E클래스를 7년 만에 완전히 진화시킨 '11세대 신형 E클래스(코드명 W214)'를 공개했다. 절대적인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이라는 기존 E클래스의 핵심 유전자를 계승하면서, 전동화 시대에 걸맞는 디지털 기능과 주행 성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지난 13~14일(현지시각) 메르세데스 측 초청으로 오스트리아 빈 일대에서 ▲E200(휘발유) ▲E300 e(플러그인하이브리드) ▲E450(휘발유) 등 다양한 신형 E클래스 AMG 라인 차량들을 미리 타봤다. 이들 차종은 아직 한국에서는 공개하지 않은 모델들이다.
빈의 외곽에 있는 빈국제공항 내 마이스(MICE·복합전시) 공간인 에어포트시티 스페이스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 동부 부르겐란트 지역에 있는 하네스 리(Hannes Reeh) 와이너리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E300 e 4MATIC AMG 라인'을 타고 70㎞ 거리를 달렸다. 교통 상황을 고려하니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신형 E클래스를 처음 봤을 때 느낀 첫 인상은 더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특히 전면부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짧은 프론트 오버행(전륜 차축 중심선에서 차량의 가장 앞부분까지 거리) 등의 디자인은 기존 E클래스는 물론 메르세데스의 전기차 라인업인 EQ 모델의 장점만을 살려냈다는 인상이 강했다.
S클래스 같은 주행감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0㎏·m에 이르는 E300 e의 파워트레인은 정숙하면서도 묵직한 주행감을 구현했다.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는 이 차가 전기차인지 아니면 하이브리드인지 헷갈릴 정도의 성능을 보여줬다.
E300 e는 배터리 성능도 늘어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가 100㎞(WLTP 기준)에 달한다. 도심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사실상 전기차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시승 둘째 날에는 빈 도심에서 외곽의 고지대인 바이트지히트 고벤츨까지 이어지는 곡선주로를 달렸다. 이 이색 코스에서는 E클래스의 코너웍 성능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후륜 조향)은 S자로 휘어지는 도로에서도 최고 수준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했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S클래스처럼 운전 조건, 속도, 하중에 따라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최대 4.5도까지 뒷바퀴를 돌려 회전을 한층 부드럽게 만든다. 에어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국내 출시 시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조수석 탑승자까지 배려한 슈퍼스크린
슈퍼스크린은 앞서 메르세데스의 최고급 전기차 EQS에 적용된 하이퍼스크린의 다음 세대로 메르세데스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와 결합됐다. 조수석에도 스크린이 생겨 조수석 탑승자가 주행 중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음악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 즐기거나 활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앱)은 센터 디스플레이와 달랐다. 예컨대 온라인 화상 회의 서비스인 줌(Zoom)이나 웹엑스(WebEx) 등은 센터디스플레이에서만 가능했다. 조수석과 센터디스플레이 시스템이 분리 운영되기 때문인데,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 가능한 기능은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조수석 탑승자는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을 사용해 운전자와 다른 음악이나 영상도 즐길 수 있다. 특히 5G 통신을 지원해 인터넷 검색은 물론 음악과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 속도도 스마트폰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빨랐다.
춤추는 조명과 시트
차량 내 이동의 경험을 향상해주는 '에너자이징 컴포트'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탑승자는 상쾌함·따뜻함·활력·기쁨·안락함·자연 등 다양한 모드의 컴포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멀리 예방 프로그램도 유용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로도 활성화할 수 있는 멀미 예방 모드는 도로 상태나 속도 등에 따라 앞좌석 시트 각도와 시트 쿠션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필요에 따라 외부 순환모드로 전환돼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며, 조명과 음향 등 여러 시스템을 조절해 운전자의 멀미를 막아주거나 완화해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여행 중 휴게소 등에서 잠깐 눈을 붙일 경우 활용할 수 있는 파워 냅(Power Nap)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충전 중 파워 냅 기능을 활성화하면 자동으로 에어컨과 주변 조명 등을 조절해 탑승자의 낮잠을 돕는 기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