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란 소각시위'에 분노한 알제리, 자국 주재 덴마크·스웨덴 대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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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 소각시위에 분노한 알제리가 자국 주재 덴마크·스웨덴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최근 쿠란 소각시위가 발생한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각각 덴마크 대사와 스웨덴 대사관 책임자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의 조치는 쿠란 소각에 격분한 수백명의 시위대가 주바그다드 스웨덴 대사관을 습격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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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쿠란 소각시위에 분노한 알제리가 자국 주재 덴마크·스웨덴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이라크가 스웨덴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외교적 반발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최근 쿠란 소각시위가 발생한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각각 덴마크 대사와 스웨덴 대사관 책임자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전 세계 무슬림의 성물을 표적으로 삼는 이러한 무례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단호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쿠란 소각시위가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허용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러한 부끄러운 행동은 관용과 공존의 가치에 위배되며 증오와 혐오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메카 성지순례'(하지·Hajj)를 겨냥해 이라크에서 망명한 살완 모미카(37)가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의 한 모스크 앞에서 쿠란을 불에 태우고 짓밟는 시위를 벌였다. 당초 스웨덴 경찰은 쿠란 소각 시위를 불허했지만 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기각했다.
이러한 반(反)이슬람 시위는 지난 20일에도 스톡홀롬 주재 이라크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쿠란을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벌였지만 이전처럼 소각하지는 않았다. 24일에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이라크 대사관 앞에서 스스로를 '덴마크 애국자'로 부르는 시위대가 지난주에 이어 쿠란에 불을 지르며 이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이에 20일 이라크 정부는 바그다드 주재 스웨덴 대사를 추방하고 스웨덴 주재 부대사(副大使)를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정부의 조치는 쿠란 소각에 격분한 수백명의 시위대가 주바그다드 스웨덴 대사관을 습격한 직후 나왔다. 쿠란 소각 규탄 시위는 21일에도 이라크 바그다드 교외 사드르시티와 이란 테헤란에서 열렸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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