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찐, 틱장애 고백 "학폭 당하고 성추행범 몰려" 부모님은 외면

최란 2023. 7. 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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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찐이 틱장애가 있다고 고백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개그맨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출연했다.

김찐은 개그맨 활동을 하며 리조트 행사, 이벤트 MC, 유치원 외벽 페인트칠, 초등학교 잔디 심기, 음식 배달, 쌀국수 가게 서빙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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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개그맨 김찐이 틱장애가 있다고 고백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개그맨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출연했다.

개그맨 김찐이 틱장애가 있다고 고백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MBC'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이날 김찐은 아파트 이사 당일에도 늦은 밤까지 대리운전을 했으며 운전하는 내내 눈을 계속 깜빡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유치원 때부터 틱장애를 앓았다. 지금은 많이 호전돼 거의 없어졌는데 예전에 심할 때는 옷을 계속 당기고 입 벌리고 팔 돌리고 했다. 방송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지금보다 방송이 더 보수적이었던 시기라 나를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찐은 개그맨 활동을 하며 리조트 행사, 이벤트 MC, 유치원 외벽 페인트칠, 초등학교 잔디 심기, 음식 배달, 쌀국수 가게 서빙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틱 증상이 심해져 방송은 그만두게 됐다.

김찐은 "꼭 틱 때문은 아닌데 그게 원인인 것 같다. 카메라 감독님이 힘들어했다. 13세 방송인데 초등학생들이 나를 보고 따라 할까 봐 무섭다고 주인공 하지 말고 나무 역할이나 지나가는 역할을 하라고 하더라. 거기에 감사하려 해도 안 됐다"고 말했다.

개그맨 김찐이 틱장애가 있다고 고백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MBC'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또 "중학교 2학년 때 한 학년 선배가 이유 없이 폭행했다. 6명 정도가 나를 화장실 칸 안에 넣고 발로 밟고 오물을 씌우고 담배 털고 침 뱉고 15~20분 정도 폭행했다. 뭘 잘못했는지 몰라도 '저는 틱입니다. 병이에요. 살려주세요'라고 빌었다. 그런데 '그런게 어디 있냐'더라. 그 사람들의 얼굴 표정, 이름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버지는 '맞고 다닐 일 하지 않으면 안 맞고 다닌다. 가서 싸워 이겨라'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선생님 아들이 어디서 맞고 다니냐. 사고 치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개그맨 김찐이 틱장애가 있다고 고백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MBC'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심지어 그는 성추행범으로 의심받기까지 했다며 "지하철에서 어깨가 어떤 여성분 몸에 닿았는데 옆에 있던 남자친구가 성추행하냐고 때렸다. 툭하면 경찰서에 잡혀갔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에 얼마나 어른과 세상, 사람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이 되고 그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이 든다. 감당하기 벅찼을 것 같다"라고 위로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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