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중국, 튀르키예는 사우디와 밀착… ‘이념가치 → 실리’ 선회[Global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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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외교적 잣대를 바꾸는 국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고물가와 에너지난 등 경제적 문제 해결이 제1과제가 되자 '가치'에서 '돈'으로 방향타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해감에 따라 대안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프랑스가 이 지역에 다시 관여(re-engage)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배후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라는 국제사회의 중지가 모이는 데 일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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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외교적 잣대를 바꾸는 국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고물가와 에너지난 등 경제적 문제 해결이 제1과제가 되자 ‘가치’에서 ‘돈’으로 방향타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 선봉에 서온 유럽국마저 합류하면서 이 흐름이 외교적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기 시작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을 방문한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해감에 따라 대안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프랑스가 이 지역에 다시 관여(re-engage)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도·태평양에서의 미·중 패권경쟁이 치열해지자 프랑스가 대신 균형을 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강조하는 ‘균형’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지난 4월 그가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친(親) 중국’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방중 일정 중 수행한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나 중국의 입장을 따라선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기업 수행단이 현지에서 20여 건의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중 선물 보따리를 안긴 이후 나온 발언으로, 사실상 중국 시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 비판적인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때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카슈끄지가 자국 내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당하자 관련 녹음 자료를 미국, 독일 등에 제공하며 사건 진상 규명에 앞장서 왔다. 배후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라는 국제사회의 중지가 모이는 데 일조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그는 사우디를 직접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에게 투자를 유치해달라고 호소했다.
난민에 너른 품을 내어주던 EU도 국내적 여론 악화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EU는 16일 튀니지와 ‘포괄적 파트너십 패키지’ 이행에 합의했는데, 가장 큰 난민 유입 관문인 튀니지에 10억 유로(약 1조4313억 원) 상당을 지원하는 대신 튀니지가 난민들의 유럽행을 원천 봉쇄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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