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급 '하이재킹' 나오나…'연봉 9950억 오퍼' 음바페, 바르셀로나 제안 받는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킬리앙 음바페를 향한 러브콜이 뜨겁다. 파리 생제르맹과 작별 가능성이 높아지자, 많은 팀이 음바페를 주목하고 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를 계획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가 음바페 영입을 검토한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2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음바페 영입전에 뛰어 들려고 한다. 음바페 영입을 논의하기 위해서 파리 생제르맹과 회담을 하려고 한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충분한 재정적 여유가 없기에, 협상 과정에서 여러 선수를 포함한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아래에서 팀을 조립하고 있다. 지난해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해냈지만, 유럽대항전을 포함한 각종 컵 대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여름 2년 전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던 리오넬 메시 복귀를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로 샐러리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실패했다.
음바페는 프리시즌 첫 경기에 뛰었지만 이번 일본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투어에 합류할 29인을 발표했는데, 음바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3월 수술 이후에 회복 중인 네이마르는 이번 명단에 포함됐고, 햄스트링 부상에 불편한 이강인도 당연히 들어갔다.
독일 매체 '스카이'는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투어에 합류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적 시장에 나와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해 관계가 맞는 제안이 온다면 고려해볼 것"이라고 짚었다.
이유는 파리 생제르맹과 틀어진 관계다. 2018년 AS모나코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해 팀 내 최고 선수가 됐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 재계약으로 잠잠해진 모양새였지만 또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음바페는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고, 내년까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 이후 이적료 0원으로 떠날 생각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 생각을 파악하고 분노했다. 파리 생제르맹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프랑스 최대 클럽을 약화할 수 있다.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문을 열려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말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 발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한 자리에서 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크리스포트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거센 발언을 했지만, 음바페는 요동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회유책으로 음바페에게 잔류를 제안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음바페에게 주려고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음바페의 최종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다. 과거 마르코 베라티가 파리 생제르맹과 장기 계약에 묶여 바르셀로나로 가지 못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 파리 생제르맹과 로열티 지급 문제 등이 있다.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만큼, 올시즌까지 뛰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려고 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에 구두 합의를 했다고 믿었다.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이 왔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알 힐랄이 파리 생제르맹에 음바페 영입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3억 유로(약 4254억 원)에 달하는 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줄 연봉은 연봉 7억 유로(약 9950억 원)로 추정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기에 수락했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절했고 공짜로 떠나려고 했기에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음바페가 알 힐랄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고, 개인 협상 단계에서 거절했다.
마음이 뜬 음바페는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 행보에도 불만이었다. 파리 생제르맹 소식을 전하는 'PSG 토크'는 25일(한국시간) '스포르트 존' 보도를 인용해 "음바페는 올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이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는데 관심이 없었다. 여기에 현재 파리 생제르맹이 진행하고 있는 이적 정책에도 매우 만족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또 다른 매체 '더레알챔프'는 "파리 생제르맹 이적 정책이 변했다. 확실히 최근에 엄청난 변화다. 기존에 슈퍼스타로 팀을 꾸렸지만, 팀 밸런스를 갖추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 시절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음바페가 불만'이라는 파리 생제르맹 영입 기조는 올여름에 변했다. 그동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이름값 높은 슈퍼스타로 '우주 방위대' 스쿼드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미래를 내다보고 필요한 포지션에 영입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성장해 1군 무대까지 밟았다.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누비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출전 기회 부족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마요르카에서 도전을 선택했다.
마요르카에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린 그는 팀 내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2022-23시즌에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멀티골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일취월장했다. 겨울에 이적설로 잠깐 팀과 틀어진 듯 했지만, 곧바로 집중해 톱 클래스 잠재력을 보였다.
6월 대표팀 평가전 기간에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됐는데,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마요르카에서 파리를 경유해 메디컬테스트를 끝낸 상황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 마요르카와 이강인 측을 만족하지 못했다.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끝내 2200만 유로에서 접점을 찾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다. 마요르카과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간 합의가 끝났다. 모든 조건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2억 원)다. 여기에서 20%를 이강인이 가져간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결별할 때, 계약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미래의 이적료를 선택했다. 당시에 조건이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서 적용된 것이다. 대략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가져가게 됐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에 다양한 의견이 있었는데, "이강인이 한 시즌 동안 엄청난 성장을 했다. 1년 전이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시즌 경기력을 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구보 다케후사와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다. 성공해줬으면 한다"라며 응원하는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미심쩍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쪽도 있었다. 몇몇 팬들은 "드리블과 패스는 좋지만 슈팅은 모르겠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파리 생제르맹은 돈이 없다. 마요르카 상위 버전", "한국 기업의 스폰서가 관여했을 것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마케팅용일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부정적인 반응은 경기장에서 증명한다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 각각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해 아시아의 미래로 불렸던 구보 다케후사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자 파리 생제르맹 공식 채널에 박수 이모티콘과 함께 "정말 축하한다"라고 댓글을 달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 팀 훈련에 참가했던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미소를 띄며 즐겁게 훈련을 이어갔다. A매치 이후에 추가로 휴식을 받았던 음바페 등 나머지 선수까지 합류해 본격적인 팀 훈련을 했다.
22일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도 함께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거쳐 공격 작업을 이어갔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번뜩이는 패스를 보였다. 측면에서 풀백 자원들과 호흡도 좋았고,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았다. 공간으로 찔러 넣는 패스와 탈압박도 마요르카에서 보였던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갑자기 허벅지 부여잡았다. 파리 생제르맹 역습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과부하가 걸렸는지 불편한 모습이었고, 벤치로 들어갔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보통 3~4주 정도의 회복이 필요하다. 철저한 관리 속에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그런데 개막을 앞둔 프리시즌에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꽤 걱정스러운 눈빛이었다.
프랑스 매체 랑스 풋메르카토도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 신입생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매우 잘 뛰었지만, 결국 일찍 경기를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 직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부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나, 일본에 입국해 팬들에게 사인을 하는 장면 등에 큰 불편함을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캐리어를 들고 내려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일본 투어 첫 번째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한 예방 차원에서 훈련에 빠진 거로 보이지만, 당장 치를 프리시즌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알 나스르와 경기 직전 오후 훈련에서 모습은 드러냈지만 팬들에게 인사만 한 이후에 다시 들어갔다.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기에 경기 출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일본에서 체계적인 메디컬 테스트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소식을 전하는 'PSG 리포트'는 '르 파리지앵' 보도를 인용해 "이강인이 2023 PSG 일본투어 첫 번째 경기 알 나스르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르 아브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원인"이라고 알렸다. 벤치에서 동료들이 어떻게 뛰는지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바페가 정말 팀을 떠난다면, 이강인처럼 더 젊은 선수단 위주로 꾸릴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수준급 선수로 성장했다. 입단 시즌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 단점을 보완했다. 탁월한 수비 가담에 날카롭게 더 세공된 왼발 패스로 마요르카 핵심 중에 핵심이 됐다.
마요르카에서 보여줬던 능력이라면, 파리 생제르맹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에게 더 양질의 패스를 뿌릴 수 있다. 음바페, 네이마르가 이강인 패스를 결정지어준다면, 자연스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득점력까지 올린다면 리그 10-10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잠재력은 충분히 검증됐다. 이번 영입에는 루이스 캄포스 파리 생제르맹 단장이 관여했다. 캄포스 단장은 AS모나코 시절 파비뉴, 베르나르도 실바, 킬리앙 음바페 등 '황금 세대'를 발굴한 인물이다. 유망주는 보는 눈이 탁월해 캄포스 단장이 찍은 선수라면 성공 확률이 높다.
파리 생제르맹은 25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나스르와 첫 번째 대결을 한다. 이후 28일 세레소 오사카와 두 번째 일정을 치른 뒤, 1일 인터밀란과 일정을 끝으로 일본 투어를 종료한다. 일본 투어가 끝나면 2일에 한국으로 넘어와 3일 전북현대와 부산에서 친선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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