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찐 "틱장애로 '학폭' 피해, 오물 뒤집어써...성추행 오해도" 눈물 ('결혼지옥') [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개그맨 김찐이 틱 장애를 고백하며 30년간 수없이 받아온 오해와 설움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개그맨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등장했다.
김찐은 2004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현재 방송을 떠나 행사 MC, 뮤지컬 및 연극 배우로 활동 중이다. 김찐의 아내는 피아니스트로 현재는 육아에 전념 중이었다.
봉사활동을 하다 처음 만난 두 사람. 첫 만남 당시 아내에게 반한 남편은 단 세 번의 만남 만에 통장 잔액 '140원'을 보여주며 프러포즈를 했고, 아내 역시 늘 자신을 웃게 해주는 남편과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결혼을 승낙했다.
하지만 유쾌하기만 했던 남편이 결혼 후 예민한 잔소리꾼으로 변했다. 쉴 새 없는 남편의 잔소리에 아내는 "이제 한계가 느껴진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출을 메꾸기 위해 탁송, 대리 운전을 하고 있다는 김찐은 이사 후에도 일을 나섰다. 그때 눈을 계속 깜빡 거리는 김찐. 그는 "제가 유치원 때부터 틱장애를 앓았는데 지금은 많이 호전돼서 거의 없다. 예전에 심할 때는 옷을 잡아 당기고 입을 벌리고 팔을 계속 돌렸다"고 고백했다.
개그맨 시험 당시 틱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김찐은 "참을 수 있다. 시험은 짧지 않나. 1시간 참으면 온 몸이 아프다"면서 방송을 그만두게 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틱 장애를 꼽았다. 김찐은 "지금보다 보수적인 방송 시기였으니까 저를 이해하기 힘들어 한 부분도 있었고, 그때는 제가 방송에 적합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김찐은 "꼭 '틱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방송을 그만 둔) 그게 원인은 맞는 거 같다"며 "당시 '주인공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카메라 감독님이 힘들어하고 초등학생들이 널 보고 따라 할까 봐 무섭다더라. '나무 역할 하면 출연료 챙겨주겠다'며 지나가는 역할을 하라더라. 그래서 지나가는 역할만 했다. 지나가는 역할을 하려고 개그맨 한 건 아닌데, 지나가는 역할에 감사하려고 노력을 해도 안된더라"며 누군가의 상처 되는 말 때문에 접을 수 밖에 없었던 꿈에 대해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매우 엄하셨다"면서 그때의 긴장과 불안이 쌓여서 악화된 틱 증상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많이 다투셔서 9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 안 되냐고, 차라리 보육원가겠다고 말할 만큼 힘들었던 집안 분위기였다고.
특히 틱 장애로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찐은 "중학교 2학년 때 한 학년 선배가 제 틱 증상을 봤다. 자기한테 권투 행위를 했다더라. '한 판 붙어 보자'고 생각을 했다더라. 이유 없는 폭행을 당했다"며 "6명 정도가 저를 화장실 칸 안에 가둬놓고 발로 막 밟았다. 오물을 다 뒤집어씌우고 담배 털고 침 뱉고"라고 털어놔 패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김찐은 "15~20분 폭행 당하고 뭘 잘못했는지 모르니까 살려달라고 빌었다. '저는 틱이다. 병이다'고 했는데 그런 게 어딨냐더라. 그때 사람들 얼굴, 표정, 이름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가만히 있었는데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하지?"라면서 너무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김찐은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버지는 '맞고 다닐 짓 안 하면 안 맞고 다녀'라고 하고 어머니는 '선생님 아들이 X팔리게 어디서 맞고 다니고, 사고치면 안되니까 조용히하라'고 했다고. 부모님으로부터 기본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이었다. 김찐은 "제 편이 없었다. 그때부터 힘든 삶이 시작됐다"며 "걸핏하면 경찰서에 잡혀갔다. 지하철을 탔는데 (틱장애 때문에) 제 어깨가 어떤 여성분 몸이 닿았다. 옆에 있던 남자친구 분이 '어디 성추행 하냐'며 바로 때리더라"며 틱 장애로 인해 30년간 수없이 받아온 오해와 설움을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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