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美 침체일까? 연착륙일까?…오락가락하는 '침체 경고등'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7. 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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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경기침체 경고가 나온 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기침체가 보이시나요? 

소비는 유지되고 있고, 노동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경제 전망도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에 침체 경고도 오락가락합니다.  

우리는 침체로 향하고 있을까요,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을까요.

굿모닝 마켓 시작합니다.

다우 지수가 0.5% 가량 오르면서 11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고요.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각각 0.19%, 0.4%가량 올랐습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와 150곳이 넘는 S&P500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는데요.

이날 개장 전에 시행된 나스닥100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도 빅테크 주가 하락을 유발하진 않았습니다.

비중 조정을 받은 빅7의 주가는 대체로 올랐습니다.

먼저 애플이 0.42% 올랐습니다. 

물가 급등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전자제품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애플이 아이폰15 출하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8500만 대로 잡은 점이 호재였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오름세를 보였고요.

아마존은 0.92% 내림세였습니다. 

엔비디아도 0.68% 올랐는데요.

미즈호 증권은 AI 훈풍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530달러로 높였습니다.

월요일 장 종가 대비 약 19%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수요 증가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돼 있다며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해 하락 출발했던 테슬라는 3.48% 상승 마감했습니다. 

인도에 약 2만 4000달러짜리 신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란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도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0.9% 하락했습니다.

스레드의 이용자 급감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로 오름세를 보인 빅테크가 이번 실적 주간도 잘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날 S&P글로벌의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예비치가 발표됐습니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로 전월 대비 여전히 위축 국면인 50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전월 대비 하락하며 52.4로 5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는데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로 읽히죠.

침체 우려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겠습니다.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오르며 3개월래 최고를 기록하며 업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고, 

서비스업 PMI는 5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며 서비스 시장 과열이 식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호재로도 볼 수 있는 것이죠.

블룸버그 설문에 응답한 경제학자들 대다수도 경제 전망을 이전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대비 높였고, PCE 가격지수, 근원 PCE 가격지수는 낮춰 잡았죠. 

심지어 내년 4분기에는 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한 2.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힘을 얻는 낙관적인 경제전망 덕인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사태를 예견해 부와 명성을 얻은 스티브 아이즈먼은 경기침체 증거가 없다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시장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시간들을 보냈고, 또 나오는 지표마다 엇갈리다 보니 이렇게 낙관적인 전망을 강화하고 있는 경제학자들마저도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60%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제 전망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침체 확률은 60%로 추정하는 오락가락하는 침체 경고인데요.  

침체를 확신하는 주장들도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합니다. 

글렌메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늦어도 내년 초에 침체기에 진입할 것인데, 침체가 시장에 반영돼 있지 않은 만큼 시장이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분석했고,

멀피 앤 실베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어떤 이유에서든 가을쯤이면 시장이 하락하기 딱 좋은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착륙할 것이다, 침체가 올 것이다, 경제 전망은 낙관적이다 등등 제각각 다른 주장들이 많은데요.

일단 이번 주는 '침체'보다는 현지시간 오늘로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 현지시간 26일 발표될 7월 FOMC 회의 내용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은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비트코인은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하며 현재 오전 8시 기준 38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올랐습니다. 

FOMC 결과를 대기하며 국채금리는 오름세였습니다.

2년물이 4.9%대까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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