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日, 대만 문제 잘못된 선택하면 대가 치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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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이노 토시로 일본 부방위성이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행사하면 일본이 모종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힌 외신 인터뷰를 문제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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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이노 토시로 일본 부방위성이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행사하면 일본이 모종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힌 외신 인터뷰를 문제삼은 것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5일 논평에서 "일본의 현직 고위 관리 입에서 도발적 말이 나온 데 대해 일본의 공식적인 입장"이냐고 반문하며 "일본은 이에 대해 중국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대만의 유사사(有事, 긴급상황)가 일본의 유사'라고 언급하는 등의 터무니 없는 말을 한 이후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일본이 지금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더 이상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명확하기 때문에 일본은 모호한 척을 할 수 없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부 문제로 일본, 미국 등 어떤 국가나 어떠한 힘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논평은 "이노 토시로 부방위성의 발언이 얼마나 심각했는지에 대해 그가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발언은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은 것"이라며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문제일 뿐 아니라 '모종의 지원'은 주권 침해와 같은 것으로 중국은 강력하게 반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내에서 경솔한 정치인의 발언이 자주 나오는 가운데 대만 문제와 관련한 일본 측 발언이 비교적 일관성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실제 정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최근 관방장관이 오키나와를 방문해 주민들의 대피 계획에 대해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일본이 미국에 협조해 대만해역에서 긴장 고조를 부각시키는 한편 자국 내에서도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환구시보는 "최근 몇년간 일본은 군사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시에 동아시아에 역외 세력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트러블 메이커'가 되고 있다"며 "일본이 대만 문제를 우크라이나 위기에 빗대는데 만약 몇 정치인들이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일본에 미칠 피해는 적겠지만 만약 일본이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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