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교사 일기장엔 "다 버겁고 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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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 일부가 공개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5일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고인의 일기장 중 일부를 공개했다.
서울교사노조는 "해당 일기는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 대략 2주 전인 7월 3일 작성된 것"이라며 "생전의 고인이 업무와 학생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분명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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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2주 전 작성…“업무 폭탄과 학생 난리 겹쳐”
“모든 게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숨이 막힌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 18일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 일부가 공개됐다. 고인은 해당 일기장에서 “버겁고 (내려)놓고 싶다”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서울교사노조는 “해당 일기는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 대략 2주 전인 7월 3일 작성된 것”이라며 “생전의 고인이 업무와 학생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분명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이초 1학년 교사 A씨는 학급에서 일어난 소위 ‘연필 사건’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급의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었으며, 이 일로 고인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것. 앞서 서울교사노조는 지난 21일 “A씨가 출근할 때 (연필 사건에 대해) 선생님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학생의 환청이 들린다고 했다. A씨에게 학부모가 찾아와 당신은 교사 자격이 없다고 발언했다” 등의 동료 교사들의 제보를 공개한 바 있다.
서울교사노조는 “다시 한번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전국의 교사들의 목소리에 교육 당국이 응답하기를 바란다”며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무분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대책을 신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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