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찐 "틱장애로 개그맨 활동 중단…성추행범 오해도 받아"

신효령 기자 2023. 7. 25. 0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그맨 김찐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TV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5년차 부부인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출연했다.

아울러 김찐은 방송을 그만둔 계기에 대해 "꼭 '틱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싶진 않은데 그게 원인은 맞는 것 같다. 주인공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방송된 MBC TV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5년차 부부 개그맨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출연했다. 사진은 개그맨 김찐. (사진= MBC TV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2023.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그맨 김찐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TV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5년차 부부인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찐은 틱 장애 때문에 학창시절 괴롭힘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2학년 때 한 학년 선배가 제 모습을 봤다. 그게 권투 행위였다며 이유 없는 폭행을 당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6명 정도가 저를 화장실 칸 안에 가둬놓고 발로 막 밟았다. 오물을 다 뒤집어씌우고 담배 털고 침 뱉었다. 15~20분을 폭행 당하고 뭘 잘못했는지 모르니까 살려달라고 빌었다. 저는 '이거 틱이다. 병이라서 그런 거다'라고 했는데 '그런 게 어딨냐'고 했다. 그때 사람들 얼굴, 표정, 이름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또 "별 생각을 다 했다. 내가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찐은 "너무 힘들어서 집에 가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아버지에게 말하니 '맞고 다닐 짓 안 하면 안 맞고 다닌다. 그럼 네가 가서 싸워서 이겨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선생님 아들이 어디서 사고치고 다니지 마라. 조용히 해'라고 했다. 제 편이 없다. 그래서 그때부터 힘든 삶이 시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목적없이 갑자기 리듬없이 반복적으로 근육이 수축하고 움직이거나, 또는 성대와 관련한 수많은 근육이 움직이면서 나는 소리를 '틱'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성대가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게 다 움직임"이라며 "이 부분의 수축이 일어나면서 소리가 난다. 굉장히 다양한 소리가 난다. 이런 걸 음성 틱장애라고 한다. 근육의 움직임이나 수축, 운동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있는 근육에 나타날 수가 있다. 약간 이상 감각이 있다. 눈곱이 낀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어릴적 6~7세에 시작되어 7~15세에 증세가 가장 심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방송된 MBC TV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5년차 부부 개그맨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출연했다. 사진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 MBC TV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2023.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김찐은 방송을 그만둔 계기에 대해 "꼭 '틱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싶진 않은데 그게 원인은 맞는 것 같다. 주인공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 선생님이 '카메라 감독님이 힘들어하고 초등학생들이 널 보고 따라 할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나무 역할 하면 출연료 챙겨주신다고 하더라. 분칠하고 서있으면 안 되겠냐고 하셨는데 '잘 못 알아들었다'고 했더니 지나가는 역할 하라고 하더라. 지나가는 역할만 했다. 지나가려고 개그맨을 한 것은 아닌데 지나가는 역할을 하고 살려고 노력을 해도 안 되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김찐은 성추행범으로 오해 받아 경찰서까지 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툭하면 경찰서에 잡혀갔다"며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 분 몸에 어깨가 닿았다. 옆에 있던 남자친구가 성추행 하냐며 때렸다"고 떠올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에 어른과 세상, 사람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까 싶다. 감당하기 벅찼을 것 같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