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1골’ 읽히기 시작한 공격 패턴…경남, 변화와 장점 극대화 사이 ‘딜레마’

박준범 2023. 7. 25. 0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FC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3라운드에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다만 경남의 공격은 양 측면에서 질 높은 크로스가 바탕이 돼야 한다.

경남은 글레이손과 카스트로에 이어 지난 7일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레오도 영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경남FC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3라운드에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홈에서 0-2로 완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승점 37에 머문 경남은 선두 김천(승점 42)와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무엇보다 최근 3경기 1무2패다. 승리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득점이 한 골밖에 되지 않는다. 그 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 득점한 것과 대조된다.

경남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37골을 넣었다. 이는 김천 상무와 함께 득점 1위다. 득점 공동 1위 글레이손(11골)을 비롯해 원기종(8골), 카스트로(6골)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모재현과 박민서(도움 4개)의 정확한 패스도 한몫했다.

다만 경남의 공격은 양 측면에서 질 높은 크로스가 바탕이 돼야 한다. 특히 글레이손은 19라운드 FC안양(4-2 승)전에서 경남은 4골 모두 헤딩으로 넣기도 했다. 그만큼 알고도 막지 못하는 위력적인 제공권을 자랑한다. 이후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활용한 공격도 주요 옵션이다.

경남 원기종(오른쪽)이 23일 김천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와 같은 공격이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위력이 있지만 단순함과 꾸준히 좋은 크로스가 필요하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여름이기에,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과 크로스의 빈도가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상대 팀들도 이에 조금씩 대응하기 시작한 것도 경남과 설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설 감독은 김천전에서 패한 뒤 “공격 패턴을 다르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하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대의 (글레이손을 겨냥한) 대인 방어에 준비돼 있지 않다. 고민이 필요하다. 이 고비만 넘기면 승격의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과정”이라며 장점을 잃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경남은 글레이손과 카스트로에 이어 지난 7일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레오도 영입했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미란징야의 대체제다. 3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다. 무엇보다 레오는 아직 팀에 합류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만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글레이손의 득점 비중을 줄이기 위해선, 앞으로 레오의 역할과 활약이 필요하다.

다행히 경남은 올 시즌 이전과 달리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여전히 2라운드 로빈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다. 설 감독의 말처럼 ‘고비’를 넘어야 승격으로 가는 길도 열린다. 설 감독의 고민이 시작됐다.

beom2@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