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아빠→엄마된 트랜스젠더 "커밍아웃때 아내는 '짐작했다'고…지금은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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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아버지에서 트랜스젠더가 된 사연자가 등장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자에서 여자가 된 트랜스젠더 사연자가 등장했다.
지금은 이혼한 전 아내는 짐작하고 있었고, 11살 아들, 10살 딸, 8살 딸 삼남매는 오히려 좋아한다며 사연자를 '큰언니'라 부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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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삼남매 아버지에서 트랜스젠더가 된 사연자가 등장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자에서 여자가 된 트랜스젠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언제부터 본인의 성향을 깨달았냐는 질문에 "나는 늦게 자각한 편이다, 어릴 땐 여리고 여성적인 취향을 가진 독특한 남자구나 싶었다"라며 "내가 지금 팬섹슈얼 성향이라 사랑하는 사람의 성별이 무엇이든 관계가 없어서 트랜스젠더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생활을 하며 건강이 안 좋아졌고, 형제도 떠나보냈다"라며 "외국인 아내를 10년 이상 돌보고 첫째 아이도 중증 자폐라 가장으로서 더욱 노력을 해야했다"라고 한 뒤 눈물을 보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본인의 정체성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족들에게도 3년 전에 커밍아웃을 했다고. 지금은 이혼한 전 아내는 짐작하고 있었고, 11살 아들, 10살 딸, 8살 딸 삼남매는 오히려 좋아한다며 사연자를 '큰언니'라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연자는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걱정된다"라며 "지금은 마냥 좋아해주지만, 앞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위축되고 상처받을 아이들이 걱정"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사연자의 마음에 공감하면서도 "처음엔 여자가 되고 싶기만 했지만, 바람이 점점 커지는 거다"라며 "아이들 근처에서 유명인사 되고 그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간다? 그건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여러 번 생각이 바뀔 거다, 그 과정에서 상처도 받을 것"이라며 "나중에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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