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곧 우주! 당신이 있어 우주가 있습니다

[웰빙에세이] 왜 없지 않고 있을까?

138억 년 전 빅뱅! 그때 무한하게 작은 우주알이 꽝 하고 터지면서 무수하게 많은 입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금방 제 짝인 반입자를 만나 번쩍하고 사라졌지요.

그런데 무슨 연유에선지 짝이 맞지 않았습니다. 아주 조금이지만 입자가 더 많았지요. 짝을 만날 수 없는 외로운 싱글들이 있었던 겁니다. 이들이 남아서 오늘날의 웅대하고 광대하고 막대한 우주가 펼쳐졌고, 나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 왜 물질인 입자가 더 많았을까? 첨단 물리학이 "이상하지만 그랬다"며 궁색하게 넘어가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설명하면 어떨까요? 마침내 신이 우주 놀이를 하기로 했다. 없는 쪽보다는 있는 쪽에 한 표 던졌다!

중세까지 우주론은 소박했습니다. 지구가 천체의 중심이었고 별들이 질서정연하게 하늘 천장을 돌았습니다. 신이 선택한 별 중의 별, 지구! 물론 지금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압니다. 지구는 수천억 개의 은하 중 하나인 우리 은하에서 수천억 개의 별 중 하나인 태양별을 도는 일개 행성일 뿐입니다.

더구나 우주는 지금도 팽창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빠르게 우주 풍선이 부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주를 끝없이 부풀리는 힘을 물리학은 암흑에너지에서 찾습니다. "이상하지만 저 어둡고 텅 빈 공간에 뭔가 엄청난 에너지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있다! 역시 첨단 물리학이 궁색하게 넘어가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설명하면 어떨까요? 신이 벌이는 우주 놀이는 갈수록 판이 커지고 있다. 신은 오늘도 광대무변한 우주쇼를 즐기고 있다.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는 창세기 놀이! 공즉시색, 색즉시공의 유니버설 울트라 매직 게임!

이 게임의 주인공은 물론 나입니다. 신은 언제나 나를 통해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느끼고 즐기고 있으니까요. 인내천! 사람이 곧 하늘입니다. 아함 브라마스미! 내가 곧 신입니다. 첨단 물리학도 요즘 그렇다고 말하지요. Υou are the universe! 당신이 곧 우주입니다. 당신이 있어 우주가 있습니다.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