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만 승리하자”했는데, 5툴 타자 살아나자 강호 차례로 꺾었다

최민우 기자 2023. 7. 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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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만 이기자는 생각이었어요."

물금고 주장 공민서는 2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8강전에서 타자로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투수로도 ⅓이닝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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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고 공민서.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한 경기만 이기자는 생각이었어요.”

물금고 주장 공민서는 2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8강전에서 타자로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투수로도 ⅓이닝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물금고는 충암고를 11-9로 꺾고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물금고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돌풍의 주역 경기상업고와 양보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올해 물금고는 주말리그 전반기 경상권 A조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의 서막을 알렸다. 6월 열린 황금사자기에서는 조기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청룡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2회전에서 인상고를 9-2 7회 콜드게임 승리로 제압했고, 지역 라이벌 마산고에는 11점차를 뒤집는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14-12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전통의 강호 충암고까지 꺾고 2015년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공민서는 “우리가 맞붙었던 팀들이 모두 전력상 강했다. 그래서 우리는 전국대회에서 1승만 거두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해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 계속 승리를 거뒀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돼 영광이다”며 4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충암고전은 22일 끝이 났어야 했다. 하지만 전국에 내린 장맛비의 영향으로 7회 경기 중단이 선언됐고, 이틀이 지나서야 경기가 재개됐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황. 공민서는 선수들을 다독이려 노력했다. 그는 “오히려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게 호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고, 선수들에게도 다시 집중하자고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고 말했다.

사실 물금고는 야수에 비해 투수진의 뎁스가 얇은 편이다. 공민서도 마운드에 올라야 했던 배경이다. 강승영 감독도 전국대회에서 투수가 부족할 것이라 예상했고, 공민서에게 피칭 연습을 주문했다. 공민서는 “투수 연습은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전국 대회 때 투수들을 모두 소진했을 경우 내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나도 진짜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떻게든 팀이 이길 수 있게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준결승전에 오른 만큼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 공민서는 “이제 우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4강전을 이기는 게 먼저다. 그래야 우리가 결승에 설 수 있지 않나. 멀리 내다보지 않고,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상업고를 이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공민서는 ‘5툴 플레이어’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공격과 수비, 주루 플레이 등 다양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61타수 26안타 1홈런 14도루 19타점 타율 0.426 출루율 0.578 장타율 0.705를 기록했고, 청룡기에서는 3경기 14타수 8안타 2사사구 4타점 6득점 타율 0.57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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