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전기比 0.6% 성장...컨센서스 상회(종합)

상반기 누적 GDP 0.9%로 기대치 웃돌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설비 투자 등이 개선되고 민간 소비도 비교적 받쳐주면서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6% 성장했다. 이는 국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전망치보다 소폭 상회하는 결과다. 시장은 대체로 0.5%대를 예상했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실질 GDP는 0.9%로 한은 조사국의 기존 전망치(0.8%)보다 0.1%포인트(p) 높았다.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계절 조정 계열 기준으로 민간이 1.1%, 정부는 마이너스(–) 0.5%를 기록했다. 순 수출은 1.3% 성장하며 전 분기(-0.2%)에서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GDP에 대한 지출을 보면 민간 소비는 재화 소비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 0.1% 감소했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1.9% 줄었다.

건설 투자는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0.3%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기계류가 증가에도 운송 장비가 줄어 0.2%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난 대신 석유제품,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전체적으로 1.8% 위축됐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나 감소했다.

경제 활동별로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각각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어 6.0%나 감소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운수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성장에도 교역 조건 악화로 전 분기 수준(0.0%)을 유지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