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96세 복강경담낭절제술 성공…"노년수술센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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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최근 손희주 외과 교수가 원내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를 통해 96세 초고령환자의 복강경담낭절제술을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복강경담낭절제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는 수술방법이지만 초고령환자에서 섣불리 수술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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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최근 손희주 외과 교수가 원내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를 통해 96세 초고령환자의 복강경담낭절제술을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환자는 만성 신부전과 심부전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집에서 비교적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환자는 2023년 2월 말부터 나타난 복통, 발열, 의식저하로 인해 3월 다른 병원에서 피부경유담낭배액술(PTGBD 시술)을 시술 받았다.
염증이 호전된 뒤 2023년 4월 중순 배액관을 제거했지만 10일 뒤 복통과 발열 등 증상이 재발했고 다시 배액관 삽입을 시행했다.
이후 전신 쇠력 저하, 식욕 저하, 복부통증 등이 계속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으나, 고령으로 인해 수술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아 중앙대광명병원에 내원했다.
손 교수는 면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의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이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의지를 확인해 수술을 하기로 했다.
신장내과와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의 결정을 통해 수술이 매우 위험하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만반의 준비를 한 뒤 복강경담낭절제술을 했다.
수술 소견상 만성염증이 심하고 장유착도 동반돼 난이도가 높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잘 마쳤고 환자는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복강경담낭절제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는 수술방법이지만 초고령환자에서 섣불리 수술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신부전, 심부전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수술 중 개복 수술으로 불가피하게 전환했을 경우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위험도가 높다.
손희주 교수는 "타 병원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염려됐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배액관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결과가 만족스러워 다행"이라고 말했다.
환자 보호자는 "어머니께서 고령이셔서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수술 전에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신뢰와 믿음을 준 의료진들과 병원관계자분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노년 환자의 수술 전 평가부터 재활, 수술, 수술 후 관리, 퇴원, 퇴원 후 관리 과정까지 도맡는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와 '노년친화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는 다양한 진료과의 체계적인 협진을 통한 환자중심 공동 임상결정 과정을 거친다.
대상환자는 75세 이상 환자와 65세 이상이면서 수술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 중 담당 집도의가 의뢰하는 경우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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