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고심’…관광객 반토막
[KBS 춘천] [앵커]
출렁다리로 유명해진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 증가를 예상했던 원주시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간현관광지에 조성된 소금산 그랜드 밸리입니다.
아찔한 높이의 절벽을 따라 조성된 잔도.
소금산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 전망대.
여기에 기존 출렁다리의 두 배 규모인 400미터 길이의 울렁다리까지 개통하면서 지난해(22년) 상반기에만 48만 5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하지만 올해(23년)는 사정이 다릅니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올해 상반기 관광객은 23만 명 정도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각국의 코로나 빗장이 풀리면서 관광객들이 해외 여행 쪽으로 빠져나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역 상인들은 입장료 가운데 2천 원을 원주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던 혜택이 사라진 것도 타격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최정귀/원주 간현관광지 번영회장 : "예를 들어 횡성 같은데도 둘레길만 해도 2천 원인데, 상품권을 다 주는 거에요, 전액. 그런데 이쪽은 있었던 것도 없애고, 그걸 부활시키지 않으면 지역 경제 살아나기가 진짜 힘들어요."]
원주시는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관광 시설을 더 확충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산 정상부를 편하게 관람하고 내려올 수 있도록 케이블카와 에스컬레이터를 조성 중입니다.
나오라쇼와 음악 분수 등 이미 운영 중인 관광 콘텐츠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내년까지 해서 완성을 하고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어떤 프로그램적인 것들, 이런 것도 계속 좀 해나갈 예정이고요."]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투입된 사업비는 2천억 원가량.
전국에 출렁다리 관광지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일회성 방문지가 아닌 다시 찾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어 내야 하는 과제가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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