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6% 턱걸이 상승... 정부소비도 26년만에 최저

이미선 2023. 7. 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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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올 2분기(4~6월) 우리 경제가 0.6% 성장했다.

하지만 수출 급감과 함께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0.3%)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민간소비 덕에 올해 1분기(0.3%) 반등한 뒤 2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실질GDP는 크게 보면 민간소비·정부소비·투자·순수출의 합인데, 1분기와 비교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늘면서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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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분기 성장률 발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불황형 성장'
수출 1.8% 줄고 수입은 4.2% 감소…순수출, 성장률 1.3%p 올려
민간소비 0.1%↓·정부소비 1.9%↓·설비투자 0.2%↓
한국은행 제공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올 2분기(4~6월) 우리 경제가 0.6% 성장했다.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정부 소비는 1997년 1분기 이후 2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 0.4%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0.3% 성장하면서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이번까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성장률 자체도 전분기보다 올랐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후 3분기(2.3%)·4분기(1.3%), 2021년 1분기(1.8%)·2분기(0.9%)·3분기(0.1%)·4분기(1.4%), 지난해 1분기(0.7%)·2분기(0.8%)·3분기(0.2%)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 급감과 함께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0.3%)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민간소비 덕에 올해 1분기(0.3%) 반등한 뒤 2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소비와 투자, 수출까지 줄줄이 뒷걸음질했다.

민간소비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줄었다. 지난해 1분기(0.6%)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1.9% 줄었다. 정부소비가 이같이 감소한 것은 1997년 1분기(-2.3%) 이후 약 26년 만의 일이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 토목건설과 운송장비 부진으로 0.3%, 0.2%씩 뒷걸음쳤다.

이처럼 민간·정부 소비와 투자가 모두 줄었는데도 전체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순수출(수출-수입) 덕분이었다.

실질GDP는 크게 보면 민간소비·정부소비·투자·순수출의 합인데, 1분기와 비교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늘면서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축소됐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나 감소했다.

이에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1.3%포인트(p)로, 전분기(-0.2%p)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등했다.1.3%포인트(p)만큼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홀로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각 0.1%p, 0.4%p, 0.1%p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호조로 2.8% 늘었다. 서비스업 역시 운수업 등 위주로 0.2% 성장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6.0%, 3.4%씩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증감 없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GDP 증가(0.6%)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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