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일제히 상승…애플 0.42%↑·테슬라 3.48%↑
다우존스 0.52% 올라 11거래일 연속 상승랠리…"2017년 이후 최장기간"
S&P500 지수 0.40%·나스닥지수 0.19%씩 상승
[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긴축 완화 기대감과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183.55포인트) 오른 3만5411.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2월 12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랠리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40%(18.30포인트) 오른 4554.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9%(26.06포인트) 상승한 1만4058.8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에서 유틸리티와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1.66%)와 금융(1.01%), 부동산(0.99%)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도 재량적소비재(0.52%), 산업(0.24%), 소재(0.31%), 기술(0.26%), 통신서비스(0.46%) 등이 올랐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0.42%, 마이크로소프트(MS) 0.39%, 알파벳 A 1.26%, 엔비디아 0.68%, 넷플릭스 0.2% 등이 올랐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15 출하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500만 대로 잡은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0.92%, 0.9% 하락 마감했다. 메타의 경우, 지난 5일 출시한 신규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스레드'의 초기 효과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는 UBS가 수요증가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추천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중립 내지는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로 하향조정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3.48% 뛰었다. 경쟁사인 루시드는 4.37%, 리비안은 2.14% 올랐다. 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는 4.8% 하락 마감했다.
지난 주말 개봉한 영화인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초기 흥행 성과에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비 인형 제작사인 마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4% 올랐다. 극장 운영업체 아이맥스의 주가도 2.93% 상승했다.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델라웨어 법원이 회사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막았다는 소식에 32.95% 상승했다. 여기에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성과 더해지며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시장은 이번주로 예정된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발표와 오는 25~26일(현지시각)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에 주목했다.
이번주 다우지수 상장기업 40%와 S&P500지수 상장기업 30%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발표를 앞둔 기업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 MS,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코카콜라, 맥도널드, 포드자동차, 인텔, 엑슨모빌 등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번주 메타, MS,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뉴욕증시 기술주 지수 등 주요 지수가 상승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완화된 만큼, 경기 연착륙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Fed가 이번 FOMC에서의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긴축 기조를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상 후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가 된다. Fed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가 5.50%~5.75%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Fed의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을 25% 가량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이 Fed가 오는 25~26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98.9%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FOMC 회의인 9월에 Fed가 금리를 동결한 가능성은 81%로 반영됐다.
경기침체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미경제학회(NABE)의 분기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71%가 향후 1년 내 경기 침가 올 가능성을 50%나 그 이하로 예상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조정했다.
그러나 아직 Fed의 긴축 사이클 조기 종료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이날 Fed 관계자를 인용해 "Fed 당국자들은 경기침체 없이 과연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주 후반에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6월 내구재 주문,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는 만큼, 발표 결과에 따라 Fed의 행보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글로벌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웃돌았다. 반면 서비스 PMI는 5개월만에 최저치인 52.4에 그치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밑돌았다. 같은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6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7%선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9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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