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상임감사는 방첩사 장성출신 ‘밥그릇’[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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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상임감사 자리를 국군방첩사령부 군장성 출신이 잇따라 차지하며 전문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정권과 코드를 맞추는 방첩사 장성 출신이 잇따라 상임감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감사 전문성이 결여된 군 정보와 수사담당 기관 출신이 온다는 것은 낙하산 인사로 볼 수 밖에 없어 국감 때 따져봐야 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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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는 육군 헌병 병과장 출신 임명되기도
상임감사 연봉1억6058만원···부총리(1억4343만원) 보다 많아
국방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상임감사 자리를 국군방첩사령부 군장성 출신이 잇따라 차지하며 전문성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상임감사 자리가 정권 교체시기에 맞물려 9개월 여 내정하지 못하다가 지난 2월에 이보수 전 육군 준장 출신을 임명했다. 이 상임감사는 방첩사령부의 전신인 기무사령부 1처장과 2처장을 역임했다. 전임자인 김관호 상임감사에 이어 방첩사 출신이 잇따라 상임감사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 전 상임감사도 공군 준장 출신으로 기무사령부 1처장과 3처장, 공군본부 기무부대장 등 역임했다.
상임감사는 연구소장 다음 ‘2인자’격 자리로 ADD 회계 전반과 정관 및 복무규정 등 이행 여부를 감사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문제는 감사 전문성이 결여된 방첩사 출신이 상임감사를 잇따라 차지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방첩사는 군 관련 정보와 수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감사 전문성이 전혀 없다.
특히 이들 감사가 정권의 입맛에 맞춘 편향된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은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 전 상임감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에 전직 기무사령부 장성·대령 20여명 지지선언을 했던 인사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상임감사로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이 상임감사 역시 군 현역시절에 현 대통령실 모 고위급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말들이 무성하다. 또 이 상임감사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대전에 있는 ADD를 찾은 이후 내정이 확정됐다.
ADD 응시 자격이 낙하산 논란을 자초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임감사 응시 자격은 2가지다. 군·공무원 및 정부산하 연구기관 20년 이상 경력자 또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감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자로 규정하고 있다. 감사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상임감사로 임명될 수가 있다.
김 전 상임감사 직전에는 윤종성 전 육군 소장이 3년 임기를 채웠는데, 윤 소장은 육군헌병 병과장 겸 수사단장을 거쳐 국방부 조사본부장(소장)은 역임해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다.
ADD 상임감사의 2023년 연봉은 1억6058만원으로 국방부 장관(1억3941만원) 물론 경제부총리(1억4343만원) 보다 높다. 군 출신이 선호하는 자리로 대부분 군 장성 출신이 꿰차고 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정권과 코드를 맞추는 방첩사 장성 출신이 잇따라 상임감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감사 전문성이 결여된 군 정보와 수사담당 기관 출신이 온다는 것은 낙하산 인사로 볼 수 밖에 없어 국감 때 따져봐야 겠다”고 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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